끼리끼리 사고 팔고…"증권사 채권거래 검사 확대"
금융감독원이 하나증권과 KB증권의 불법 자전거래 의혹을 들여다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하나증권을 대상으로 수시 검사를 벌이는 중이다.

신탁·랩어카운트 운용 실태를 살펴보기 위한 검사로, KB증권에 대한 검사도 임박한 상황이다.

앞서 올해 3월 금감원은 올해 금융투자 부문 감독·검사 기본 방향을 설명하면서 "채권 시장의 불건전행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예고한 한 바 있다.

KB증권은 채권형 신탁 상품을 판매·운용하는 과정에서 하나증권에 있는 자사 계정을 이용해 특정금전신탁(MMT) 등 채권형 자산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시중금리가 급상승하며 장기채권 가격이 폭락한 데 따른 대책이었는데, 금융당국은 이에 불법 소지가 있다고 여기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자전거래'가 일정 부분 관행으로 행해졌다는 입장인데, CFD(차액결제거래) 사태에 이어 당국의 검사가 확대되진 않을지 긴장감이 감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KB증권의 자전거래 의혹을 살펴볼 것"이라며 "조사 대상을 다른 증권사로 확대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