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까지 치료하는 생수 만든다"…수백억원 챙긴 일당 구속
암을 치료해주는 만병통치약 생수를 생산한다는 말로 투자자를 모아 수백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구속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0대 조모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만병통치약 생수를 개발하고 있으며 투자금을 내는 사람에게 원금의 3천~8천200%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7천200여명으로부터 385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7천200여명에 달하는 피해자는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다.

조씨 등은 부산 연제구에 사무실을 차리고 투자설명회 등을 열어 투자자를 모집했다.

경북 청도 공장에서 전 세계 40억명이 마실 수 있는 만병통치약 생수를 생산하고 있는데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하면 더 큰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가 신고되고 경찰에서 공장을 압수수색 했으나 이곳에서는 일반 생수조차 생산되지 않고 있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사업을 진행하려 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전형적인 다단계(폰지)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죄 수익을 추적해 기소 전 몰수 보전 조치를 하고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