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디아 1분기 글로벌 TV 시장 데이터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프리미엄 TV를 앞세워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기록 달성에 한발 다가갔다.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점유율이 60%에 육박하며 '올레드 1위'를 지켰다.

삼성, 1분기 글로벌 TV 점유율 32%로 1위…LG는 올레드 1위
◇ 삼성 TV, 금액 기준 점유율 32.1%…QLED 누적 판매 3천800만대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4천625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이후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다.

금액 기준으로는 12.5% 감소한 224억8천5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다만 옴디아는 하반기부터 TV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TV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난 2억551만9천대 규모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으로 32.1%의 점유율을 기록, 1위 자리를 유지했다.

LG전자가 17.1%로 뒤를 이었고, TCL 9.9%, 하이센스 9.3%, 소니 5.5% 순이었다.

'거거익선'(巨巨益善·화면이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은 38.8%의 금액 점유율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도 각각 52.6%와 6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98형 신제품을 앞세워 4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 1위를 지켰다.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49.2%)보다 9.9%포인트 증가한 59.1%의 금액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이 주도하는 LCD 기반 QLED 시장의 경우 작년 1분기 대비 13% 증가한 373만대가 판매되며 전체 TV 시장의 8.0%를 점유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215만대의 QLED를 판매하며 전체 QLED 시장의 57.5%를 차지했다.

삼성 QLED는 2017년 첫 출시 후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판매 약 3천80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 1분기 글로벌 TV 점유율 32%로 1위…LG는 올레드 1위
◇ LG전자, 올레드 TV 점유율 58.8%
'올레드 TV 명가' LG전자는 1분기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58.8%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LG 올레드 TV는 올레드 업계 최다인 13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3년 첫 출시 이래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누적 출하량 1천500만대를 돌파했다.

70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7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연내 출시하며 초대형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TV 수요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전한 수준의 유통재고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웃돌았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2%(금액 기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1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금액 기준 점유율이 46.1%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36.7%였다.

LG전자는 올레드 에보를 필두로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의 출시국은 올해 40여 곳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말 기준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TV 브랜드는 21곳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