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룩 퍼트'로 생애 첫 우승 백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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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백석현 프로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백석현은 대회 나흘 동안 볼 대신 홀을 보고 퍼트하는 '노룩(no look) 퍼트'로 화제를 모았다.
첫날 '노룩 퍼트'로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에 나선 백석현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따냈다.
최종 라운드 2, 3번 홀에서 그린을 놓친 뒤 까다로운 파퍼트를 모두 '노룩 퍼트'로 수습해 우승의 기틀을 닦았다.
백석현은 "올해 들어 퍼트가 너무 안 돼 이번 대회에서 길이가 긴 브룸스틱 퍼터를 쓰려고 가져왔는데 규정에 맞지 않다고 해서 쓰지 못했다"면서 "대회 개막 하루 전날 연습 그린에서 볼 대신 홀을 보고 퍼트해봤더니 잘 됐다. 그래서 1라운드에서 시도해보고 결과가 좋아서 최종 라운드까지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룩 퍼트'는 이번 대회 한 번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임시방편이었다"라고 말한 백석현은 다음 대회부터는 원래 쓰려던 블룸스틱 퍼터를 들고 나가서 전처럼 볼을 보고 퍼트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55번 국내 대회에 출전했지만, 두드러진 성적이 없었던 백석현은 "그동안 내가 낯설었던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되어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아내와 장인, 장모한테 좋은 모습 보이고 싶었다"라며 "1, 2라운드에서 멋진 모습 보여줘 기뻤는데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골프가 안 되니까 아내가 엄청나게 내 눈치를 봤다. 마음이 아팠다. 정말 고맙다. 상금은 와이프 주겠다. 그래도 나도 사고 싶은 거 하나 살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백석현은 대회 나흘 동안 볼 대신 홀을 보고 퍼트하는 '노룩(no look) 퍼트'로 화제를 모았다.
첫날 '노룩 퍼트'로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에 나선 백석현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따냈다.
최종 라운드 2, 3번 홀에서 그린을 놓친 뒤 까다로운 파퍼트를 모두 '노룩 퍼트'로 수습해 우승의 기틀을 닦았다.
백석현은 "올해 들어 퍼트가 너무 안 돼 이번 대회에서 길이가 긴 브룸스틱 퍼터를 쓰려고 가져왔는데 규정에 맞지 않다고 해서 쓰지 못했다"면서 "대회 개막 하루 전날 연습 그린에서 볼 대신 홀을 보고 퍼트해봤더니 잘 됐다. 그래서 1라운드에서 시도해보고 결과가 좋아서 최종 라운드까지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룩 퍼트'는 이번 대회 한 번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임시방편이었다"라고 말한 백석현은 다음 대회부터는 원래 쓰려던 블룸스틱 퍼터를 들고 나가서 전처럼 볼을 보고 퍼트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55번 국내 대회에 출전했지만, 두드러진 성적이 없었던 백석현은 "그동안 내가 낯설었던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되어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아내와 장인, 장모한테 좋은 모습 보이고 싶었다"라며 "1, 2라운드에서 멋진 모습 보여줘 기뻤는데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골프가 안 되니까 아내가 엄청나게 내 눈치를 봤다. 마음이 아팠다. 정말 고맙다. 상금은 와이프 주겠다. 그래도 나도 사고 싶은 거 하나 살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