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UAE, 루마니아 SMR 사업에 민관 3천600억원 지원
한국과 미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가 루마니아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공급하기 위해 민관 차원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국무부에 따르면 한미일과 UAE 4개국의 공공·민간 부문에서 최대 2억7천500만달러(약 3천600억원)를 루마니아의 SMR 사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수출입은행(EXIM)과 국제개발금융공사(DFC), 일본은 국제협력은행(JBIC), 한국은 DS프라이빗에쿼티, UAE는 원자력공사(ENEC)가 참여한다.

이밖에 미국 EXIM과 DFC는 이 사업과 관련해 각각 30억달러와 10억달러의 지원 의향서를 발부했다.

국무부는 이 같은 다국적 협력이 2029년까지 루마니아에 미국 뉴스케일사(NuScale)의 기술을 적용한 SMR을 도입하려는 사업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MR은 원전의 원자로, 증기 발생기 등 주요 설비를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한 300㎿(메가와트) 이하의 소형 원전으로 기존 대형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받는다.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루마니아는 미국의 SMR을 도입하기로 작년 5월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