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서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 확대·WFP 통한 10만t 지원 약속…"식량위기국 지원"
감염병연합에 3배↑ 2천400만불 공여도 약속…"세균보다 보건격차 더 큰 문제"
尹 "韓도 한때 식량원조…K라이스벨트로 아프리카 쌀생산 지원"(종합)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기아와 질병으로부터 자유를 확대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식량 위기국에 대한 장·단기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식량 위기 국가들에 매년 5만t의 지원이 이뤄지는 것을 10만t으로 두배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2018년부터 식량원조협약(FAC)에 따라 유엔 산하 식량 원조 전문 국제기구인 WFP를 통해 연 5만t의 원조용 쌀을 해외에 지원하고 있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식량 위기에 대한 단기적 지원으로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를 확대 발전시키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장기적 대책으로 'K라이스 벨트'(한국형 쌀 생산벨트) 구축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7개 빈곤국에 쌀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라이스 벨트 구축사업은 아프리카 7개 국가에 한국의 쌀 자급 경험을 전수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최상목 경제수석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사하라 사막 이남 및 아프리카 서·동부 해안을 K라이스 벨트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으로, 올해 세네갈·카메룬·우간다 등 6개국에 시범 사업을 개시했다.

내년부터는 케냐를 포함 7개국 이상으로 협력 국가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과거 국제 사회로부터 식량 원조를 받은 경험을 언급하며 "취약국의 식량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

尹 "韓도 한때 식량원조…K라이스벨트로 아프리카 쌀생산 지원"(종합)
윤 대통령은 보건 분야에서는 "백신 치료제 개발연구를 지원하는 국제 공공·민간 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2천400만 달러 규모의 공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공여액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액수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바이러스와 세균 자체보다도 국가 간 보건 격차가 더 큰 문제라는 인식하에 관련 기술과 정책 실행 경험을 통해 개도국의 보건 역량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최 수석이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은 지난해 중·저소득국 총 754명에게 시행했던 백신 및 바이오 의약품 생산인력 양성 교육을 위한 시설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개도국의 '보편적 의료보장'(UHC, Universal Health Coverage)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한국이 개도국 시기에 빠르게 도입해 빠르게 정착시킨 건강보험제도가 모범적인 UHC 사례"라며 "정부는 KSP(지식공유사업) 등을 통해 개도국에 경제발전 경험 공유 및 제도 설계와 시행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국제보건의료재단을 통해 아시아 8개국 및 아프리카 5개국에 시행하고 있는 보건의료개발협력사업 등도 지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