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교수 "아르헨 지폐 없애고 달러화? 미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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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달러화는 미친 짓이다.
이는 아르헨티나의 거시 경제정책을 미국 워싱턴에서 결정한다는 것이고 (경제적) 식민지가 된다는 뜻이다"
경제학자인 장하준 영국 런던대 교수가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비롯한 주지사, 장관 등 고위급 관료 및 정치인, 경제인협회 젊은 리더 등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을 만나고 여러 대학에서 강연했다고 암비토, 엘이코노미스타, 페르필 등 현지 다수의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는 극우파로 알려진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현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국 화폐를 버리고 '미국 달러'를 사용해야 한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나라의 통화를 달러화한다는 것은 자국의 통화정책을 포기한다는 뜻으로, 미국 통화정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아르헨티나의 심각한 재정적자를 감안하면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경제학자의 의견이다.
장 교수도 푼다르(Fundar) 재단의 세바스티안 세리아 이사장의 달러화 관련 질문을 받자 "그건 미친 짓(Insane)"이라고 답했다고 현지 경제전문지 엘이코노미스타와 페르필이 보도했다.
장 교수는 달러화가 아르헨티나 거시경제 정책 포기를 뜻하며, 미국의 경제정책에 의존하는 경제 식민지를 자처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이렇게 훌륭한 인적자원이 풍부하다는 사실에 놀랐고 이런 자원을 활용하지 않는다는데 화가 났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고질적인 경제위기에 대해서는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정책만 있었고 근본적인 이유를 해결하지 않았다"라며, 거시경제의 안정화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지속적인 수출 다양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아르헨티나가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비율은 현재 국내총생산량(GDP) 0.5% 수준인데 반해, 한국은 4.5%, 스웨덴은 3.5%이며 브라질은 1.2%라고 하면서 이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 60~70년대 노동자들의 '눈물과 피'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수출대금을 통해 가장 생산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 수출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을 이뤘다며 그 뒤에는 80년대 초반까지 해외여행 금지 및 사치품(거의 모든 물건) 수입제한을 감수한 국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그 당시 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여행자들의 외환 규제는 강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고, 중남미 국가의 중산층은 가끔 '미국 마이애미에 가서 쇼핑하고 오는 것'을 인간의 기본 권리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 금지 조치는 불가능하고 했다.
다만 해외여행으로 지출되는 막대한 외화 때문에 경제성장을 꾀할 수 있는 자본재 수입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해외 여행객에 대한 외환 규제는 필요할 것이라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
장 교수는 또한 아르헨티나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거시경제 안정화를 이뤄야 하며, 생산성이 가장 높은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가 농업, 광물, 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농업 수출은 광활한 영토와 비옥한 땅을 소유한 브라질도 아르헨티나도 아닌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네덜란드라고 설명하면서, 테크놀로지를 사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일구고, 수출 다양화를 통해 수출증대를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아르헨티나가 광물 리튬을 수출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배터리를 생산해 부가가치를 창출해서 수출하라는 뜻"이라며 세리아 이사장과의 대담을 마쳤다.
/연합뉴스
이는 아르헨티나의 거시 경제정책을 미국 워싱턴에서 결정한다는 것이고 (경제적) 식민지가 된다는 뜻이다"
경제학자인 장하준 영국 런던대 교수가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비롯한 주지사, 장관 등 고위급 관료 및 정치인, 경제인협회 젊은 리더 등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을 만나고 여러 대학에서 강연했다고 암비토, 엘이코노미스타, 페르필 등 현지 다수의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는 극우파로 알려진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현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국 화폐를 버리고 '미국 달러'를 사용해야 한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나라의 통화를 달러화한다는 것은 자국의 통화정책을 포기한다는 뜻으로, 미국 통화정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아르헨티나의 심각한 재정적자를 감안하면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경제학자의 의견이다.
장 교수도 푼다르(Fundar) 재단의 세바스티안 세리아 이사장의 달러화 관련 질문을 받자 "그건 미친 짓(Insane)"이라고 답했다고 현지 경제전문지 엘이코노미스타와 페르필이 보도했다.
장 교수는 달러화가 아르헨티나 거시경제 정책 포기를 뜻하며, 미국의 경제정책에 의존하는 경제 식민지를 자처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이렇게 훌륭한 인적자원이 풍부하다는 사실에 놀랐고 이런 자원을 활용하지 않는다는데 화가 났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고질적인 경제위기에 대해서는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정책만 있었고 근본적인 이유를 해결하지 않았다"라며, 거시경제의 안정화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지속적인 수출 다양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아르헨티나가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비율은 현재 국내총생산량(GDP) 0.5% 수준인데 반해, 한국은 4.5%, 스웨덴은 3.5%이며 브라질은 1.2%라고 하면서 이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 60~70년대 노동자들의 '눈물과 피'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수출대금을 통해 가장 생산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 수출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을 이뤘다며 그 뒤에는 80년대 초반까지 해외여행 금지 및 사치품(거의 모든 물건) 수입제한을 감수한 국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그 당시 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여행자들의 외환 규제는 강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고, 중남미 국가의 중산층은 가끔 '미국 마이애미에 가서 쇼핑하고 오는 것'을 인간의 기본 권리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 금지 조치는 불가능하고 했다.
다만 해외여행으로 지출되는 막대한 외화 때문에 경제성장을 꾀할 수 있는 자본재 수입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해외 여행객에 대한 외환 규제는 필요할 것이라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
장 교수는 또한 아르헨티나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거시경제 안정화를 이뤄야 하며, 생산성이 가장 높은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가 농업, 광물, 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농업 수출은 광활한 영토와 비옥한 땅을 소유한 브라질도 아르헨티나도 아닌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네덜란드라고 설명하면서, 테크놀로지를 사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일구고, 수출 다양화를 통해 수출증대를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아르헨티나가 광물 리튬을 수출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배터리를 생산해 부가가치를 창출해서 수출하라는 뜻"이라며 세리아 이사장과의 대담을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