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예산편성 승인…국방부에서 설립 회사 운영
멕시코 '국영 항공사' 설립 확정…"항공 서비스 개선"
멕시코 정부가 군에서 운영하는 국영 항공사를 설립하기로 확정했다.

멕시코 재무부(SHCP)는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영항공사 설립 구성 승인 고시'를 관보에 게시했다.

국방부 장관에게 조정(결재) 권한을 주는 여객·화물 항공사 설립·운영 예산안 편성을 허용한다는 게 골자다.

재무부는 "항공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그 적용 대상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라며 "국내 및 국제적으로 수요가 있는 항공업계 시장에서 생산성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영 항공사 설립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핵심 추진 사업 중 하나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새 항공사 문을 열면 국민들이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다양한 항공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의회는 관련 유형의 회사 설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항공법 수정안을 가결했다.

항공사 이름은 미정이다.

다만, 멕시코 정부는 2010년 파산한 89년 역사의 '메히카나 데 아비아시온'(메히카나)을 낙점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시 내용대로 항공사 운영 주체는 국방부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부패할 위험이 적다"는 이유 등으로 임기 중 추진한 주요 국가사업 경영을 국방부에 밀어주는 경향을 고수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군 기업인 '올메카-마야-메히카'(Olmeca-Maya-Mexica)라는 회사에서 운영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올메카-마야-메히카는 현재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휴양지 캉쿤으로 유명한 킨타나로오주에서 국제 공항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유카탄·킨타나로오·캄페체·타바스코·치아파스 등 5개 주에 걸친 1천554㎞ 길이의 '트렌 마야'(마야 열차)도 건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