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산업부 2차관, 현장점검…"관련 규정 준수·안전관리 총력"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됐다가 현 정부 들어 다시 추진되는 신한울 원전 3·4호기의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고 18일 밝혔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오후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현황과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강 차관이 지난 10일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에서 원전과 에너지 등을 총괄하는 산업부 2차관으로 임명된 이후 첫 현장 행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1년간의 국정운영을 돌아보며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한 이후 원전 주무 부처인 산업부가 '탈원전 정책 폐기'에 적극적으로 손발을 맞추는 모습이다.

강 차관은 이날 현장에서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가운데 최대한 속도감 있게 절차를 진행하고, 무엇보다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해 달라"며 "마지막 절차인 원자력안전위원회 건설 허가가 지체돼 착공이 늦어지지 않도록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속도감 있게 추진"
앞서 신한울 3·4호기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백지화되고 관련 인허가 절차도 전면 중단됐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탈원전 정책 폐기 기조에 따라 재해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 건설 재개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신한울 3·4호가 건설 재개를 담은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포함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공고했다.

지난 3월에는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기기 공급 계약이 체결됐고, 지난 15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에서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열었다.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통상적인 경우보다 15개월 이상 일정을 단축해 올해 7월 신한울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부지 정지 공사를 즉시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