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능력 초월하는 연구로 애국심 검증받아야"
北 "농업 기상재해 실시간 감시평가"…'과학예보' 강조
북한이 최근 모내기 총동원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과학적 기상예보를 강조하며 관련 기관의 분발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농업기상 통보사업 개선에 주력' 제하 기사에서 기상수문국 산하 기후연구소의 최근 활동을 조명했다.

신문은 "기후연구소에서 농업 기상통보의 과학성 제고를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방대한 양의 자료기지 구축사업은 짧은 기간에 결속(마무리)되어 농업 기상통보의 과학성 제고를 위한 담보가 마련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구소에서는 현재의 기상 자료들과 지난 시기의 관측 자료들에 대한 대비분석을 과학적으로 진행하여 농업 기상통보를 생산 현장들에 가깝게 접근시켜 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기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인자들에 대한 연구 사업을 심화시켜온 연구사들은 농업 기상재해 현상들을 실시간적으로 감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여 분석 방법을 개선하는 데서도 전진을 이룩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별도 기사에서도 기상수문국과 농업과학원 등 관련 기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재해성 기상현상 예보를 과학화할 수 있는 예보 방법 등을 확립하는 데 선차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농작물 생육예보 사업은 농업 부문에서 적기에 따르는 농업 기술적 대책을 미리 앞질러 가며 세우도록 하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최근 재해성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짐에 따라 예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기상수문 부문과 농업과학연구 부문 일군(간부)들과 과학자들은 생육예보의 과학성을 튼튼히 담보하겠다는 각오를 안고 능력을 초월하는 과학연구 활동으로 당에 대한 충실성과 혁명성, 애국심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올해 경제발전 '12개 고지' 중 첫 번째로 '알곡'을 제시할 만큼 식량 문제를 선결 과제로 추진하지만, 봄철 가뭄 등 기후 조건이 여의찮은 상황이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 하반기 엘니뇨 발생 확률이 높다고 밝히는 등 이상기후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은 이에 대비해 모내기를 5월 말까지 끝내자고 연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