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군사압박 맞서 최전선 마쭈섬에 해경 특수부대 배치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이 최전선인 마쭈 열도에 해순서(해경) 특수부대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해순서 소속 특수부대인 해순 특근대(해양경찰특공대 격)는 전날 중국 푸젠성과 가까운 마쭈 열도의 둥인다오 지구에서 기동 순찰에 나섰다.

당시 해순 특근대는 완전무장한 특전 요원 8~10명을 태우고 최대 45노트(시속 83.3㎞)에 달하는 M109 돌격정을 이용해 해당 지역의 해상 경계를 월선하는 중국 어선 등의 단속에 나섰다고 연합보가 전했다.

이와 관련, 해순서는 전날 마쭈 해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해순특근대를 둥인 지구에 파견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근대가 최소한 7일 이상 주둔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치된 인원에 대해서는 임무상 대외 비밀을 이유로 말을 아꼈지만, 근해용 다목적 보트 1척을 추가로 배치한 사실은 확인했다.

해순서는 특근대가 한 달 전 마쭈 난간 지역에서 '진지 이동 훈련'을 실시해 마쭈 해역의 치안 상항에 대해 매우 심도 있게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19~25일 기간에 해상 경계선을 넘은 중국 어선 3척을 단속했다고 전했다.

대만, 中 군사압박 맞서 최전선 마쭈섬에 해경 특수부대 배치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2차례 둥인다오 상공을 지나갔다.

당시 대만군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무인기가 해당 지역의 대만군 방어 태세와 대응을 정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추락한 중국어 간체자가 적힌 풍선이 발견되기도 했다.

마쭈 열도는 대만 본섬과는 멀리 떨어져 있으며 중국 푸젠성 해안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는 대만의 대중 최전선이다.

마쭈 열도 중에서도 둥인다오는 푸젠성 푸저우시와 16㎞ 거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