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트라우마 실태 및 가이드북 발표회…19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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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트라우마 실태 및 가이드북 1.0 발표회
19일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려
19일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려
국내 언론인의 직무상 트라우마 실태와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요 언론 단체와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는 행사가 열린다.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여성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가 언론인의 트라우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회’는 다트센터, 구글뉴스이니셔티브와 공동으로 ‘언론인 트라우마 실태 및 가이드북 1.0 발표회’를 오는 19일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개최한다.
기자는 업무 특성상 경찰, 소방관, 응급구조요원들처럼 트라우마에 자주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직업군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언론인의 트라우마가 본격적으로 다뤄졌고, 국내에서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트라우마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취재원과 뉴스 소비자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보도나 기자들의 트라우마 문제까지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 때부터로 볼 수 있다.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회’는 구체적인 실태 파악을 위해 이화여대 트라우마센터와 트라우마 관련 언론인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트라우마센터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언론인과 트라우마 관련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이는 2021년 11월 언론인 대상 첫 트라우마 실태조사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2022년 4월 결과 발표, 6월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회 구성 등을 거쳤다.
이날 발표회 1부에서는 언론인 트라우마의 실태에 대해 다각적인 분석이 이뤄진다. 안현의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가 언론인 트라우마의 구체적인 실태 파악을 위해 진행한 FGI의 결과를 통해 트라우마 현상과 원인, 시사점 등을 발표한다. 언론인들의 트라우마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또 언론인의 취재 환경은 물론 언론사의 조직 문화가 언론인의 트라우마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자직 자체가 트라우마에 가장 노출되는 직군이라는 점에 대해 언론은 물론 우리 사회의 공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정찬승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사회공헌특임이사가 ‘언론, 트라우마에 공감하다’란 주제로 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언론인 트라우마 문제의 심각성을 분석한다. 일선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해온 문일경 KBS보도본부 전담 상담사는 '이태원 참사 상담사례로 본 언론인 트라우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언론인 트라우마 대응 방안이 다뤄진다.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장을 맡은 이정애 SBS 미래팀장이 언론인 트라우마 가이드북 1.0을 발표한다. 이 가이드북은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회가 언론인 트라우마 설문조사와 이화여대 연구팀의 FGI 결과 등 질적 양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얻어 마련했으며, 향후 논의 결과 등을 반영해 계속 보완할 예정이다. 언론인의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인 트라우마 증상과 문제, 대응 방법 등을 소개한다. 실제 취재 및 보도 관련 과정마다 언론인 개인과 조직 차원에서 인지하고 대응해야 하는 트라우마 관련 내용 등을 담았다. 아울러 언론인을 향한 온라인 공격, 언론사 조직 내부의 갈등 과정에서 빚어지는 ‘도덕적 상해’ 등에 대한 내용을 통해 실제 언론인들이 직장 내부에서 직무 과정 중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을 포함했다.
노성철 일본 사이타마대 경제학부 교수는 조직심리 및 인적자원관리의 관점에서 언론인 트라우마와 한국 언론사 조직의 문제를 분석한다.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언론인 트라우마 문제 대응이 필요한 이유와 기자 개인 및 회사 차원의 대응 방안에 대해 조언한다.
이정애 위원장은 “갈수록 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가 중요해지는 시대에 언론인의 트라우마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사 조직은 물론 언론계가 함께 대응해야 할 이슈“라며 ”취재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언론인의 안전 이슈가 대두하는 때에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회’의 결과물이 트라우마에 대해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트라우마 공감 언론’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여성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가 언론인의 트라우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회’는 다트센터, 구글뉴스이니셔티브와 공동으로 ‘언론인 트라우마 실태 및 가이드북 1.0 발표회’를 오는 19일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개최한다.
기자는 업무 특성상 경찰, 소방관, 응급구조요원들처럼 트라우마에 자주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직업군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언론인의 트라우마가 본격적으로 다뤄졌고, 국내에서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트라우마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취재원과 뉴스 소비자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보도나 기자들의 트라우마 문제까지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 때부터로 볼 수 있다.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회’는 구체적인 실태 파악을 위해 이화여대 트라우마센터와 트라우마 관련 언론인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트라우마센터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언론인과 트라우마 관련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이는 2021년 11월 언론인 대상 첫 트라우마 실태조사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2022년 4월 결과 발표, 6월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회 구성 등을 거쳤다.
이날 발표회 1부에서는 언론인 트라우마의 실태에 대해 다각적인 분석이 이뤄진다. 안현의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가 언론인 트라우마의 구체적인 실태 파악을 위해 진행한 FGI의 결과를 통해 트라우마 현상과 원인, 시사점 등을 발표한다. 언론인들의 트라우마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또 언론인의 취재 환경은 물론 언론사의 조직 문화가 언론인의 트라우마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자직 자체가 트라우마에 가장 노출되는 직군이라는 점에 대해 언론은 물론 우리 사회의 공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정찬승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사회공헌특임이사가 ‘언론, 트라우마에 공감하다’란 주제로 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언론인 트라우마 문제의 심각성을 분석한다. 일선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해온 문일경 KBS보도본부 전담 상담사는 '이태원 참사 상담사례로 본 언론인 트라우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언론인 트라우마 대응 방안이 다뤄진다.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장을 맡은 이정애 SBS 미래팀장이 언론인 트라우마 가이드북 1.0을 발표한다. 이 가이드북은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회가 언론인 트라우마 설문조사와 이화여대 연구팀의 FGI 결과 등 질적 양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얻어 마련했으며, 향후 논의 결과 등을 반영해 계속 보완할 예정이다. 언론인의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인 트라우마 증상과 문제, 대응 방법 등을 소개한다. 실제 취재 및 보도 관련 과정마다 언론인 개인과 조직 차원에서 인지하고 대응해야 하는 트라우마 관련 내용 등을 담았다. 아울러 언론인을 향한 온라인 공격, 언론사 조직 내부의 갈등 과정에서 빚어지는 ‘도덕적 상해’ 등에 대한 내용을 통해 실제 언론인들이 직장 내부에서 직무 과정 중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을 포함했다.
노성철 일본 사이타마대 경제학부 교수는 조직심리 및 인적자원관리의 관점에서 언론인 트라우마와 한국 언론사 조직의 문제를 분석한다.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언론인 트라우마 문제 대응이 필요한 이유와 기자 개인 및 회사 차원의 대응 방안에 대해 조언한다.
이정애 위원장은 “갈수록 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가 중요해지는 시대에 언론인의 트라우마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사 조직은 물론 언론계가 함께 대응해야 할 이슈“라며 ”취재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언론인의 안전 이슈가 대두하는 때에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회’의 결과물이 트라우마에 대해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트라우마 공감 언론’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