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30 청년문화포럼'…청년 10대 문화정책 '세부 과제' 발표
청년 예술가 '공정 대가' 기준 마련·청년 의견 수렴 의무화 등 선정
박보균 "2030 이끄는 K-컬처 위력 확인…청년이 정책의 중심"
"청년 세대가 우리 정책의 중심, 한복판에 있습니다.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2023 청년문화포럼'에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수행하며 20·30세대가 이끄는 K-컬처 영향력과 위력을 확인했다면서 청년 세대와 함께 정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은 한미·한일 정상회담에서 '정상외교가 미래 세대 기회의 창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양국 문화 교류에서 미래 세대가 중심에 서야 한다고 독려하셨다"면서 전 세계 문화교류 한복판에 미래 세대가 존재하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문체부의 '2023 청년문화주간' 일환으로 120명의 청년이 박 장관에게 청년 문화 정책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각 부처 청년보좌역과 청년인턴·문화현장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체부 2030 자문단인 MZ드리머스가 지난 4월 발표한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의 세부 과제를 발표했다.

문체부 청년보좌역인 최수지 MZ드리머스 단장은 청년 문화정책 추진 성과에 대해 "지난해 12월부터 총 75회 회의와 대외 활동을 거쳐 10대 과제를 발표하고 과제별 전담반을 구성해 총 27개의 세부 과제를 발굴했다"며 "지난 1년간 청년이 정책의 한복판에서 국정 파트너로 정부와 동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보균 "2030 이끄는 K-컬처 위력 확인…청년이 정책의 중심"
이날 10대 과제의 세부 과제로는 기존의 생애 첫 지원사업을 '경험' 중심으로 개선하고, 청년 예술가가 공연 준비에 투입한 노력 등을 보상하도록 하는 '공정 대가' 기준 수립, K-콘텐츠와 관광 신성장 분야 청년 인재 육성, 외로운 청년 세대의 사회적 연결망 회복, 문체부 소관 정책 수립 시 청년 의견 수렴 의무화 등이 제시됐다.

MZ드리머스의 문화예술 분과 박예원 씨는 "문화계에서 비전공자가 성장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며 "생애 첫 지원 사업이 경력과 조건보다는 경험과 육성을 위한 단계별 멘토링 지원으로 이뤄져 기존 사업과 차별을 두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5년간 수영 선수로 활동한 관광·체육 분과 임다연 씨는 "청년 우울증 100만 시대로 취업과 인간관계 등의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체육, 문화예술, 관광을 연계한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연결망 단계별 프로젝트를 통해 정서와 신체 기능 회복, 교류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보균 "2030 이끄는 K-컬처 위력 확인…청년이 정책의 중심"
세부 과제 공개에 이어 청년 참석자들이 '참여와 변화'를 주제로 정책 개선 희망 사항을 발언하는 토크 콘서트도 진행됐다.

한 지역 청년 문화활동가는 "지방소멸의 시대에 청년세대의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체감도는 높지 않다"며 "10대 과제 중(청년친화지역 조성) 워케이션, 지역살이 등이 청년의 지역 체류를 활성화하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문화주간' 행사는 16~18일 MZ드리머스와 청년 세대 공무원이 함께 정책 현장을 방문하는 '청년 연대 릴레이 정책간담회', 19일 문체부 본부와 박물관·미술관 등 소속기관 청년인턴들의 교류대회로 이어진다.

문체부는 세부 과제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관광·체육 현장의 청년과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해 12월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