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 굴복했나…트위터, 튀르키예 대선직전 트위터 일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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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일부 제한 안했다면 완전 억압" 항변
트위터, 곧 에르도안 정부 메시지 공개하기로 14일(현지시간) 대선을 치르는 튀르키예에서 일부 트위터 콘텐츠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포브스가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검열에 굴복했다는 논란이 일자 일부 제한이 아니면 전체가 봉쇄될 양자택일에 몰렸다며 튀르키예 정부가 보낸 메시지를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법적 절차를 따르고 튀르키예 국민이 트위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오늘 일부 콘텐츠에 대한 튀르키예 내 접속을 제한하는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콘텐츠가 차단되는지, 누가 이를 요구했는지에 대해서는 트위터는 설명하지 않았다.
트위터는 튀르키예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차단된 콘텐츠를 그대로 볼 수 있으며 차단된 계정에는 따로 알림을 보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튀르키예 정부에서 받은 메시지를 트위터가 곧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실시된 트위터 차단 조치에 곳곳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매슈 이글레시아스는 "튀르키예 정부는 선거 직전 반대자들을 검열할 것을 요청했고 일론 머스크는 이에 따랐다"고 트위터에서 지적했다.
이에 머스크는 "선택지는 트위터가 완전히 억압당하도록 하거나 일부 트윗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당신은 어느 쪽을 원하는가"라고 맞받았다.
튀르키예에서 트위터 제한 조처가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2월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했을 때도 튀르키예 당국은 트위터 접속을 차단했다.
이날 튀르키예 대선에서는 20년 넘게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야당 단일 후보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맞붙는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해 최장 2033년까지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열게 될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승리해 의회 민주주의를 복구하고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할지 여부가 이번 대선을 통해 결정된다.
튀르키예를 넘어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연합(EU),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안보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등에도 이번 선거의 결과는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트위터, 곧 에르도안 정부 메시지 공개하기로 14일(현지시간) 대선을 치르는 튀르키예에서 일부 트위터 콘텐츠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포브스가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검열에 굴복했다는 논란이 일자 일부 제한이 아니면 전체가 봉쇄될 양자택일에 몰렸다며 튀르키예 정부가 보낸 메시지를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법적 절차를 따르고 튀르키예 국민이 트위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오늘 일부 콘텐츠에 대한 튀르키예 내 접속을 제한하는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콘텐츠가 차단되는지, 누가 이를 요구했는지에 대해서는 트위터는 설명하지 않았다.
트위터는 튀르키예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차단된 콘텐츠를 그대로 볼 수 있으며 차단된 계정에는 따로 알림을 보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튀르키예 정부에서 받은 메시지를 트위터가 곧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실시된 트위터 차단 조치에 곳곳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매슈 이글레시아스는 "튀르키예 정부는 선거 직전 반대자들을 검열할 것을 요청했고 일론 머스크는 이에 따랐다"고 트위터에서 지적했다.
이에 머스크는 "선택지는 트위터가 완전히 억압당하도록 하거나 일부 트윗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당신은 어느 쪽을 원하는가"라고 맞받았다.
튀르키예에서 트위터 제한 조처가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2월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했을 때도 튀르키예 당국은 트위터 접속을 차단했다.
이날 튀르키예 대선에서는 20년 넘게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야당 단일 후보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맞붙는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해 최장 2033년까지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열게 될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승리해 의회 민주주의를 복구하고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할지 여부가 이번 대선을 통해 결정된다.
튀르키예를 넘어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연합(EU),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안보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등에도 이번 선거의 결과는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