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도전장'…구글 폴더블폰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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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글이 첫 폴더블폰 '픽셀폴드'를 공개하면서 '안드로이드의 동반자'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폴더블폰 시장을 독식해온 삼성전자에 위협요인이지만 시장 파이가 커진다는 점에서는 기회요인이기도 합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블릿PC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크기의 스마트폰이 이내 책처럼 반으로 접힙니다.
구글이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공개한 첫 폴더블폰, '픽셀폴드'입니다.
펼쳤을 때 삼성의 갤럭시Z폴드4와 같은 7.6인치지만, 세로보다 가로를 더 길게 내놨습니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 수준으로 갤럭시Z폴드4(16㎜)보다 얇지만 무게는 더 무겁습니다.
가격은 갤럭시Z폴드4보다 0.99달러 더 저렴한 1,799달러로 책정하면서 삼성과 경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맺어진 양사의 협력 관계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릭 오스터로 / 구글 하드웨어 총괄: 픽셀폴드를 펼치면, 폴더블폰 시장에서 가장 얇은 제품입니다. 7.6인치의 넓은 디스플레이로 즐길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2019년 처음으로 문을 연 폴더블폰 시장은 중국 업체들(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의 잇따른 도전에도, 삼성이 점유율 60%로 독주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플레이어이자 소프트웨어 강자인 구글의 이번 제품 출시는 중국 업체들과는 차원이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창시자답게 50여개 이상의 앱을 내부 기기에 최적화하고, 화면을 분할하는 멀티태스킹 기능과 듀얼 스크린 번역 기능 등을 대거 탑재했습니다.
다만 구글이 폴더블폰 시장에 합류하면서 전체 시장을 키우게 될 것이란 전망은 삼성에게도 긍정적입니다.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1,490만대로 아직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약 12억2,500만대)의 1.2%에 불과하지만, 구글을 비롯해 중국 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올해는 2,270만대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김지산 /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 삼성전자 혼자 이끌고 가기보다는 (구글과) 같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폴더블폰 비중이 높이는…구글이 참전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뺏기보다는 시장의 파이가 더 커지는 개념으로…]
삼성전자는 픽셀폴드를 의식한듯 올해 갤럭시Z폴드5와 플립5의 출시를 7월말로 앞당길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영상편집:권슬기 CG:유지민
이서후기자 afte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