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보안검색대 작동 여부 감시하는 시스템 도입
한국공항공사는 자회사인 항공보안파트너스와 함께 보안검색대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감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군산·제주공항에서 꺼진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승객들이 비행기에 그대로 탑승하는 등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다.

공사의 '항공보안강화 종합대책'에 따르면 문(門)형 금속탐지기의 작동 여부를 상시 감시하는 시스템을 올 상반기 전국 공항에 확대·도입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달 개발이 완료돼 김포·제주공항엔 이미 설치됐다.

또 보안 검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첨단 장비도 도입한다.

인공지능(AI)으로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을 판독하는 AI 엑스레이, 3D 정밀 판독과 폭발물 자동 탐지 기능을 탑재한 X-레이를 설치하고 보안검색장 내 다수의 X-레이를 한 곳에서 원격 판독하는 중앙집중판독시스템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항공보안 기동점검반'을 가동, 항공 보안 수칙 준수 여부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위반 사항은 즉시 고치고 보안 사고 발생 시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겠다는 원칙도 세웠다.

지난달 5일 제주공항 국내선 출국장에서 보안 검색을 위한 문형 금속 탐지기 1대가 꺼져 탑승객 31명이 신체 검색 없이 통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김포공항에서는 상주 직원들이 출입하는 통로의 탐지기가 꺼지는 바람에 직원 3명이 보안 검색 없이 출입했다.

지난해 7월에도 군산공항에서 검색기가 꺼진 상태에서 탑승객 29명이 통과하는 사고가 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