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연간 순손실 9조6천억원…18년 만에 2년 연속 적자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9천701억엔(약 9조5천8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투자 대상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줄어들면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거액의 적자를 냈다.

소프트뱅크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4회계연도 이후 18년 만이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투자를 위해 조성한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비전펀드가 투자한 IT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5조3천223억엔(약 52조6천억원)의 투자 손실을 봤다.

다만 전년에 역대 최악인 1조7천80억엔(약 17조6천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 비교하면 적자 폭은 줄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보유 지분 대부분을 매각, 5조엔 규모의 일회성 이익을 내면서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5.6% 증가한 6조5천704억엔(약 64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