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판단 거친 고령층·면역저하자 대상…29일부턴 예약접종
30일부터 기초접종도 2가백신 활용·1회 접종으로 끝…유전자재조합 백신도 가능

의료진이 접종을 권고한 고령자와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15일 시작된다.

작년 연말 동절기 접종 후 면역력 저하 우려에 따른 것으로, 대상자는 2가백신을 접종한 사람이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방역 상황과 백신의 효과성, 면역 유지 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15일~다음달 30일 '2023년 상반기 코로나19 고위험군 접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접종 대상은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에 따라 접종을 권고받은 65세 이상 고령자, 12세 이상 면역저하자다.

15일부터 고령자 대상 상반기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작(종합)
면역저하자는 ▲ 종양 또는 혈액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는 경우 ▲ 장기이식 수술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 ▲ 조혈모세포 이식 후 2년 이내인 환자 또는 이식 후 2년 이상 지난 경우라도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 ▲ 일차(선천) 면역결핍증,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면역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로 치료 중인 경우 등이다.

면역저하자는 비교적 면역획득력이 낮고 획득된 면역의 지속 기간이 짧은 것을 알려져 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은 4월4주 기준 각각 85.6%, 95.2%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2가백신을 접종한 뒤 3개월(90일)이 지난 경우가 대상이다.

BA.4/5 기반 2가 백신을 우선 권고하되, BA.1 기반 2가 백신으로 접종할 수도 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접종 금기 대상자나 mRNA 백신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는 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접종이 허용된 유전자재조합 백신 중 스카이코비원은 유일한 국산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이기도 하다.

SK바사 관계자는 "스카이코비원에 적용된 유전자재조합 플랫폼은 인플루엔자, B형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15일부터 고령자 대상 상반기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작(종합)
예약과 당일 접종은 15일 시작되며 예약 접종은 29일부터 시행한다.

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ncv.kdca.go.kr)에서 할 수 있는데, 65세 이상은 의료진의 접종 권고가 필요하다.

접종 기관은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로,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이번 상반기 접종과 관계 없이 접종받을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동절기 접종에서 2가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면역저하자의 70%, 65세 이상의 60%였다.

한편, 질병청은 그동안 1가 백신만 활용했던 기초접종에 BA.4/5 기반 2가 백신을 오는 30일부터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초접종은 2회 접종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2가 백신이 기초접종에 도입되면 1회 접종만으로 기초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

다만 5~11세의 경우 2가 백신이 아직 도입되지 않았으므로 다음 달 중순께 국내 도입 후 시행된다.

15일부터 고령자 대상 상반기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작(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