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구역 나눠 공연·문화예술·걷기 등 테마 거리
마포구, 오는 주말 관광특화거리 '레드로드' 첫선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오는 토요일인 13일 관광특화거리 '레드로드(Red Road)'를 조성해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레드로드는 경의선숲길∼홍대 걷고싶은거리∼당인리발전소에 붉은색 중심의 색채 디자인을 적용해 만든 약 2㎞ 길이의 테마 거리로 R1부터 R7까지 7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구는 레드로드 R1∼R2 구역을 버스킹 등 공연 특화 거리로, R5∼R6 구역을 미술 등 문화예술 중심 구역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중간에 위치한 R3와 R4는 두 특성이 공존하는 거리로 계획했으며 한강으로도 이어지는 R7은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정비한다.

레드로드가 시작되는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부근에는 '레드로드 발전소'를 설치한다.

10월께 문을 열 이곳에서는 거리 운영과 프로그램 기획부터 레드로드 홍보 캐릭터 '깨비·깨순'을 활용한 상품을 판매한다.

레드로드와 접한 골목은 먹거리(주황색)·춤거리(빨간색)·뷰티거리(초록색)·패션거리(보라색)·커피거리(갈색) 등으로 구분하고 길가에 거리별 대표 색상을 칠해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도 원하는 곳을 쉽게 찾도록 돕는다.

레드로드 조성을 기념하는 축제도 열린다.

구는 13일 오후 지하철 6호선 상수역 인근의 레드로드 광장에서 '외국인 노래자랑'을 열어 행사의 문을 연다.

이후 선포식과 축하 공연 등이 이어진다.

가수 이찬원과 클론, 방송인 지상렬 등이 출연한다.

홍대 문화를 상징하는 버스킹과 거리 전시 등 행사는 14일까지 레드로드 일대에서 개최된다.

지하철 홍대입구역 부근 R1과 R2 구역에서는 수공예상점과 인디 음악인의 거리공연 등이 예정돼있다.

홍익대 인근 R4·R5 구역에서는 지역 상인들과 함께하는 실시간 방송 판매(라이브커머스), 신진 작가들의 거리미술전이 열린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레드로드는 문화·관광·안전·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마포만의 특화 거리"라며 "서울의 새로운 명소이자 외국인에게도 매력 있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