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GTX-C 도봉 구간 지하화 확정…연말 착공 기대"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도봉 구간의 지하화를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GTX-C 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컨소시엄과 추가 사업비 분담 협상을 완료하고 도봉 구간을 지하에 짓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시 수원역을 잇는 국가철도망이다.

이중 도봉 구간은 도봉산역에서 창동역까지의 5.4㎞ 구간이다.

앞서 국토부는 2020년 10월 GTX-C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과천청사역부터 도봉산역까지 37.7㎞ 구간을 지하터널로 만들기로 하는 시설사업기본계획(RFP) 초안을 만들었다.

그런데 국토부가 2020년 12월 민간 사업자들에게 RFP를 설명할 때는 지하터널 신설 구간이 '정부과천청사역∼창동역 구간'이라고 변경 고시됐다.

도봉 구간은 지하터널에서 제외된 셈이다.

이에 민간 사업자들은 국토부가 사업계획을 바꾼 것으로 이해하고, 도봉 구간은 기존에 있는 지상 경원선을 공용하는 것으로 사업 제안서를 냈다.

그러나 도봉구와 지역 주민은 환경 오염이나 소음 피해 등을 내세우며 반발했고, 도봉구는 지난해 1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오언석 구청장은 지난해 7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도봉구간의 지하 건설을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도봉구간을 지하에 건설하는 내용의 협상이 완료되면서 이 사업은 민간투자심사위원회 상정과 실시협약 체결, 실시계획 인가 등을 앞두게 됐다.

구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 올해 말 GTX-C 노선이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GTX-C 지상화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는 30만명 도봉구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위해 발로 뛴 결실"이라며 "큰 결단을 내려주신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