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류식 소주·팝업스토어…전통주 名家 '힙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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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면 회장 손자' 배상덕 상무
배상면주가 새 시장 발굴 주도
"프리미엄 소주로 젊은층 공략"
배상면주가 새 시장 발굴 주도
"프리미엄 소주로 젊은층 공략"
전통주 명가 배상면주가가 증류식 소주 신제품 ‘느린마을소주41’(375mL)을 최근 선보이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1997년 출시한 1세대 주력 상품 ‘산사춘’, 2010년 선보인 2세대 ‘느린마을막걸리’의 바통을 이어받는 3세대 간판으로 증류식 소주를 선택한 것이다.
지난 7일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 느린마을연구소에서 만난 배상덕 배상면주가 영업부문장(상무·35·사진)은 이 회사의 증류식 소주시장 공략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국순당(옛 배한산업) 창업주인 고(故) 배상면 회장의 손자로, 배 전 회장의 셋째 아들인 배영호 배상면주가 회장이 아버지다. 그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 부는 위스키 열풍도 결국 증류주 열풍이라는 큰 흐름의 한 축”이라며 “느린마을막걸리를 원료로 진정성 있는 증류식 소주를 선보여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면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젊은 층 사이에서 ‘핫플’로 통하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프리미엄 주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젊은 층을 정조준한 배 부문장의 전략이었다.
느린마을소주41도 이 팝업스토어에서 출시했다. 일반적인 증류식 소주는 청주나 탁주를 증류해 만든다. 배상면주가는 고창 쌀, 누룩, 물을 넣고 빚은 느린마을막걸리를 두 번 증류해 이 술을 만들었다. 배 부문장은 “막걸리를 증류한 소주는 도수가 높을수록 부드러움이 빛난다”고 설명했다.
배상면주가는 증류식 소주에도 막걸리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전략을 적용했다. 느린마을소주41의 소비자가격은 한 병에 3만8900원이다. 대형마트에서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화요41’ 등 경쟁 제품에 비해 비싸다.
2020년부터 운영 중인 전통주 판매 플랫폼 홈술닷컴은 또 다른 무기다. 배상면주가는 전통주 온라인 판매 시장을 선점한 결과 지난해 전년 대비 7.4% 증가한 2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1년 매출이 35.5% 급등한 데 이은 호실적이다.
배 부문장은 한눈팔지 않고 본업인 전통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배상면주가가 꿈꾸는 미래는 지구 반대편 오지에서도 한국 전통주를 찾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지난 7일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 느린마을연구소에서 만난 배상덕 배상면주가 영업부문장(상무·35·사진)은 이 회사의 증류식 소주시장 공략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국순당(옛 배한산업) 창업주인 고(故) 배상면 회장의 손자로, 배 전 회장의 셋째 아들인 배영호 배상면주가 회장이 아버지다. 그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 부는 위스키 열풍도 결국 증류주 열풍이라는 큰 흐름의 한 축”이라며 “느린마을막걸리를 원료로 진정성 있는 증류식 소주를 선보여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면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젊은 층 사이에서 ‘핫플’로 통하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프리미엄 주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젊은 층을 정조준한 배 부문장의 전략이었다.
느린마을소주41도 이 팝업스토어에서 출시했다. 일반적인 증류식 소주는 청주나 탁주를 증류해 만든다. 배상면주가는 고창 쌀, 누룩, 물을 넣고 빚은 느린마을막걸리를 두 번 증류해 이 술을 만들었다. 배 부문장은 “막걸리를 증류한 소주는 도수가 높을수록 부드러움이 빛난다”고 설명했다.
배상면주가는 증류식 소주에도 막걸리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전략을 적용했다. 느린마을소주41의 소비자가격은 한 병에 3만8900원이다. 대형마트에서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화요41’ 등 경쟁 제품에 비해 비싸다.
2020년부터 운영 중인 전통주 판매 플랫폼 홈술닷컴은 또 다른 무기다. 배상면주가는 전통주 온라인 판매 시장을 선점한 결과 지난해 전년 대비 7.4% 증가한 2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1년 매출이 35.5% 급등한 데 이은 호실적이다.
배 부문장은 한눈팔지 않고 본업인 전통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배상면주가가 꿈꾸는 미래는 지구 반대편 오지에서도 한국 전통주를 찾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