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HD현대인프라코어·건설기계 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8일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의 등급 전망을 각각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 등급은 모두 기존 'A-'로 유지됐다.

한신평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이들 기업에 대해 "지역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그룹 내 건설기계 사업의 시너지 효과 등으로 사업 안정성이 제고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개선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2천억원, 1천49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3천억원, 1천526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HD현대건설기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9천억원, 467억원에서 1조원, 800억원으로 늘었다.

한신평은 "2020년 2분기 이후 중국의 건설기계 수요가 크게 증대되는 등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했다"며 "북미, 신흥국을 포함한 중국 외 지역의 경기 부양성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기계 수요가 확대하고 환율도 상승하면서 양사는 2개년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확대했다"고 짚었다.

이어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로 건설기계 수요는 다소 감소할 수 있지만, 양사 모두 중국 의존도가 낮아진 가운데 북미 지역의 견조한 수요와 석탄, 니켈 등 광물 채굴 수요, 중동 인프라 투자 및 일부 지역 복구 수요 등이 그 기반을 지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그룹사 간 원재료 공동 구매와 제품 공동 개발, 영업망 공유 등을 통해 수익 기반과 조달 안정성을 꾀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시너지 효과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양사 모두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기반으로 향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한신평은 "고환율 기조가 양사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고금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경기 둔화 압력이 상존하고 있다"며 "건설 경기에 민감한 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지역별로 건설경기 둔화, 인프라 투자 축소, 원자재 가격 하락 시 수요 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설기계 업황 변동에 따른 각 사의 대응력과 실적 추이, 재무 부담 완화 추세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