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종이 年 10t 절감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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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배송 등에 '원박스' 도입
2년동안 2억7000만원 아껴
2년동안 2억7000만원 아껴
GS샵은 신발 상자와 택배 상자를 하나로 합친 ‘원박스’를 도입해 연간 약 10t의 종이 사용량을 줄였다. 이를 통해 2년간 줄인 비용은 2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GS샵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TV홈쇼핑 채널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샵은 2020년 10월 단독 신발 브랜드 ‘브루마스’의 일부 상품에 원박스를 처음 도입했다. 이 아이디어는 GS샵 품질연구팀의 한 직원이 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자 GS샵은 지난해부터 브루마스의 전 상품에 원박스를 적용했다. 오는 15일부터는 브랜드 ‘엘르’의 샌들 제품과 ‘지프’의 슬리퍼 제품도 원박스로 배송된다.
두 개의 상자를 하나로 합치자 종이와 비용이 동시에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GS샵에서 판매하는 브루마스의 신발을 만드는 거림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원박스로 배송한 신발은 약 106만 켤레다. GS샵은 원박스 도입만으로 2년간 제작비 2억원과 인건비 7000만원 등 총 2억7000만원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GS샵은 이중 포장을 단일 포장으로 바꿨을 뿐만 아니라 비닐테이프도 쓰지 않았다. 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해 택배 송장도 뜯기 좋게 만들었다. 박스에 송장의 본드 성분과 코팅 용지가 남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박상곤 거림 대표는 “GS샵의 제안에 따라 원박스로 교체한 뒤 박스 원자재와 인건비 등 포장 원가만 최대 20% 줄었다”며 “종이 사용량도 연간 약 10t을 줄이며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GS샵은 2020년 7월부터 일부 속옷 브랜드들의 상품 가격 태그도 하나로 합쳤다. 한 소비자가 “환경 보호를 위해 태그를 줄일 순 없겠냐”고 남긴 상품평을 보고 실천에 옮긴 것이다. GS샵이 올해 2월까지 20개월간 속옷 태그 간소화로 절감한 부자재 비용만 3억원이 넘는다.
이정선 GS샵 물류부문장은 “유통회사의 경우 회사 자체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도 중요하지만 협력사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협력사가 먼저 원하고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ESG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샵은 2020년 10월 단독 신발 브랜드 ‘브루마스’의 일부 상품에 원박스를 처음 도입했다. 이 아이디어는 GS샵 품질연구팀의 한 직원이 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자 GS샵은 지난해부터 브루마스의 전 상품에 원박스를 적용했다. 오는 15일부터는 브랜드 ‘엘르’의 샌들 제품과 ‘지프’의 슬리퍼 제품도 원박스로 배송된다.
두 개의 상자를 하나로 합치자 종이와 비용이 동시에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GS샵에서 판매하는 브루마스의 신발을 만드는 거림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원박스로 배송한 신발은 약 106만 켤레다. GS샵은 원박스 도입만으로 2년간 제작비 2억원과 인건비 7000만원 등 총 2억7000만원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GS샵은 이중 포장을 단일 포장으로 바꿨을 뿐만 아니라 비닐테이프도 쓰지 않았다. 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해 택배 송장도 뜯기 좋게 만들었다. 박스에 송장의 본드 성분과 코팅 용지가 남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박상곤 거림 대표는 “GS샵의 제안에 따라 원박스로 교체한 뒤 박스 원자재와 인건비 등 포장 원가만 최대 20% 줄었다”며 “종이 사용량도 연간 약 10t을 줄이며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GS샵은 2020년 7월부터 일부 속옷 브랜드들의 상품 가격 태그도 하나로 합쳤다. 한 소비자가 “환경 보호를 위해 태그를 줄일 순 없겠냐”고 남긴 상품평을 보고 실천에 옮긴 것이다. GS샵이 올해 2월까지 20개월간 속옷 태그 간소화로 절감한 부자재 비용만 3억원이 넘는다.
이정선 GS샵 물류부문장은 “유통회사의 경우 회사 자체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도 중요하지만 협력사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협력사가 먼저 원하고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ESG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