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목표, 4월보다 좋은 결과 얻고 싶어"
"오른손 골절 김대한은 빨라야 6월 초 복귀"
이승엽 감독, 본인 기록 깨져도 무덤덤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이승엽(46)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감독은 선수 시절 수많은 기록을 만들었다.

홈런뿐만이 아니라 타격과 관련한 다양한 발자취를 KBO리그에 남겼다.

이승엽 감독이 남긴 이정표는 후배들의 목표가 됐고, 매년 많은 선수가 이 감독의 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엔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가 이승엽 감독의 KBO리그 통산 최다 2루타 기록을 경신했다.

최형우는 지난 달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개인 통산 465번째 2루타를 터뜨려 이승엽 감독의 기록(464개)을 넘어섰다.

최형우는 5일까지 개인 통산 1천477타점을 올려 이승엽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타점 기록(1천499점)에도 다가섰다.

5일엔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이정후가 이승엽 감독이 갖고 있던 최연소 1천100안타(26세 5일) 기록을 24세 8개월 15일로 갈아치웠다.

이승엽 감독은 자신의 기록이 사라지는 것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경기 승리에만 신경 쓰고 있다.

정말 약간의 관심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 본인 기록 깨져도 무덤덤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사실 이 감독은 감독 부임 전 자신의 기록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많은 덕담을 하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지난해 kt wiz 박병호가 이승엽 감독의 8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넘어 9년 연속 20홈런 금자탑을 쌓자 "어서 빨리 내 통산 홈런 기록(467개)을 넘어 500홈런까지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에 관해 "그때는 참 여유로웠던 시기"라며 껄껄 웃은 뒤 "지금은 마음의 여유가 없다.

오로지 팀 성적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감독 부임 후 4월 목표를 5할 승률로 잡았던 이승엽 감독은 5월 목표를 묻는 말엔 "이젠 많이 이겨야 한다"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진 않았지만, 4월 성적(12승 11패)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이승엽 감독은 지난 3월 시범경기 중 오른손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야수 김대한의 복귀 일정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 감독은 "최근 엑스레이 검사에서 부상 여파가 남아있다고 하더라"라며 "빨라야 6월 초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