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역은행주, 17년 전보다 20% 하락…전혀 오르지 않아”
미국 지역 은행주들의 폭락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미 경제 전문매체 CNBC가 지역은행주 에 대한 우려를 분석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BTIG의 자선 행사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은행에 대한 우려는 예금 인출을 넘어 더 높아진 예금 비용, 더 적어진 대출(특히 상업용 부동산), 더 많은 규제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향후 신용 문제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자이언스뱅코프, 키코프, US뱅코프 등의 많은 지역 은행들은 2009년 초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4일 팩웨스트 뱅코프는 50% 이상 폭락해 시장 전반의 투심을 끌어내렸다.

가장 큰 문제는 신용으로 꼽혔다. CNBC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가격의 재조정은 많은 지역은행이 이 분야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요한 문제”라고 전했다. 이것은 임박한 신용 경색은 아니지만 향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높은 금리는 차용인에게 타당하지 않을 수 있으며 특히 사무실 건물의 경우 위험이 훨씬 더 높기 때문에 은행은 대출 욕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차용자가 더 높은 가격을 내거나 신용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예금은 여전히 유출되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지역은행의 예금자들은 금융 시스템을 떠나거나 주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으로 이동했다.

이에 지역은행 투자자들은 가장 큰 은행인 JP모간과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지역은행 투자자들은 대형 은행의 더 높은 자본금 및 유동성 규칙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이것은 은행 위기의 여파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CNBC는 “종합적으로 (은행들의) 많은 수익 발표 역풍이 있으며 매도 압력이 크지만, 매수할 이유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CNBC에 익명을 요구한 한 은행 애널리스트는 “은행주 주주들은 ‘내가 왜 여기 있지?’라고 묻는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내가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10년 넘게 은행에서 저조한 수익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역은행 주가는 17년 전보다 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대형 지역은행을 모아둔 SPDR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가 2006년 중반에 거래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30%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역은행주가 이전의 금융 위기에서 전혀 회복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반면 S&P500지수는 그 이후 230% 이상 상승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