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영상] 조윤환 "엄마 제발 한번만 와주면 말 잘 들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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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환(44) 고아권익연대 대표는 고아 출신들은 취업하기도 어렵고, 결혼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곳곳에서 차별이 발목을 잡는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결혼할 때 고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성 경험 유무, 성병 유무를 판별하는 병원 진단서를 가져오라는 예비 시어머니도 있다고 했습니다.
조 대표가 4월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얘깁니다.
그는 근본적으로 고아 자체와 보육원이 사라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고아 발생을 없애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부모가 자녀를 버리는 범죄를 저질러도 책임추궁을 받지 않고, 국가는 수사하지 않으며, 보육원과 입양기관은 먹잇감 확보한 듯이 아이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기피해인특별법(고아인권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그는 만 6살 때 어머니에 의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버려졌습니다.
그 직전에 만 7살의 누나 역시 어머니에 의해 서울역에 유기됐습니다.
조 대표는 부모님 찾기에 나서 39세였던 2018년에 아버지와 누나를 만났습니다.
조 대표는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도사, 택시 기사 등을 거쳐 지금은 용달차 한 대를 구입해 화물 운송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18년 고아권익연대를 창립해 고아들을 경제적, 정서적,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원 다닐 때 만난 아내와 결혼해 2남 2녀를 두고 있습니다.
<제작: 한지연>
<영상: 이건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