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및 귀농·귀촌 인구 증가와 관련 있는 듯"
"농업법인 대부분 영세…공동 출하·마케팅 바람직"
강원 지역 영농조합은 줄고, 농업회사 증가한 이유는?
강원도 내 영농조합법인은 감소했지만, 농업회사법인은 증가해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강원 지역 농업법인은 2018년 1천524개, 2019년 1천604개, 2020년 1천681개로 소폭 증가했다.

이 기간 영농조합법인은 9개가 감소했지만, 농업회사법인은 166개가 늘었다.

영농조합 종사자는 6천533명이고, 농업회사 종사자는 2천720명으로 집계됐다.

또 영농조합 종사자 가운데 4인 이하는 전체 71.1%를 차지했다.

농업회사의 경우 4인 이하가 81.6%로 영농조합보다 더 영세했다.

강원 지역 영농조합은 줄고, 농업회사 증가한 이유는?
도내 농업법인 총매출액은 1조4천942억원으로 법인당 8억8천9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영농조합법인 총매출액은 7천442억원, 법인당 매출액은 8억4천300만원이다.

농업회사 법인 총매출액은 7천500만원, 법인당 매출액은 9억4천만원이다.

영농조합이 감소하고, 농업회사가 증가한 것에 대한 뚜렷한 분석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영농조합법인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감소하고, 농업회사법인은 귀농·귀촌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박재형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도내 영농조합법인이 감소하고 농업회사 법인이 증가한 원인에 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도내 농업법인들은 영세하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공동 출하·마케팅을 하고, 같은 품목의 제조시설은 통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