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끝에 1천700억원 추경안 다음 회기로 넘기자 '유감' 표명

원주시의회가 파행 끝에 1천700억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조차 못 한 채 임시회를 폐회하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하 원공노)이 유감을 표했다.

"민생 볼모로 정쟁에 골몰" 원주시청노조, 원주시의회에 '일침'
원공노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카데미극장 활용 이슈가 정치 쟁점화하면서 상임위와 예결위가 줄줄이 파행했다"며 "시의회가 이번 회기에 처리하지 못한 1천7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은 아무 의미 없이 집행이 늦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의회 일정은 안건 처리를 위한 절차이면서 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이를 지키지 못한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됐다"며 "민생을 볼모로 정쟁에 골몰했다는 비판 역시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민주사회에서 제기된 문제를 공론화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아카데미극장 활용 문제로 불거진 시의회 갈등을 모두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민생 볼모로 정쟁에 골몰" 원주시청노조, 원주시의회에 '일침'
다만 "아카데미극장 활용 이슈가 정치 쟁점화하면서 예산안 전체에 영향을 끼친 것은 현명하지 못했다"며 "제1회 추경안에는 아카데미극장 철거 예산안만 책정된 것이 아닌 만큼 민생 예산을 선별 처리하는 지혜가 필요했다"고 꼬집었다.

원공노는 "추경 편성 불발로 인한 민원에 추가 대응해야 하는 시 직원들의 고충만 더하게 됐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되고 이른 시일 내에 추경안이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