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룩스,중국 미데아 인수 시도설에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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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룩스,영업적자에 현금흐름 마이너스 상태
안보 평가 및 대주주 발렌베리 가족 의사에 달려
안보 평가 및 대주주 발렌베리 가족 의사에 달려
스웨덴의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가 중국의 미데아 그룹이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스웨덴 증시에서 개장초 10% 가까이 주가가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미데아 그룹은 최근 몇 주간 일렉트로룩스에 사전에 인수를 위해 접근했으나 일렉트로룩스가 제안을 거절했다.
미데아는 한동안 일렉트로룩스에 관심을 가져 왔으며 우호적인 거래만 원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미데아 외에도 한국의 삼성전자 등도 이 스웨덴 전자업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는 중국 기업의 인수에 대해 국가 안보에 대한 사전 영향 평가를 거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 광둥성 포산에 소재한 미데아 그룹은 2016년 일본 도시바의 가전 제품 사업부의 지배 지분을 인수했으며 1년뒤 독일 로봇 제조업체인 쿠카를 인수해 독일 정부의 우려를 샀다.
이 회사는 중국의 경쟁 업체 하이얼 그룹이 제네럴 일렉트릭의 백색 가전 사업부를 인수할 때도 입찰에 참여했으며 미국과 유럽 기업의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데아와 일렉트로룩스는 이미 일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2018년에는 중국에서 공동으로 고급 AEG 브랜드도 출시했다.
거래의 핵심은 일렉트로룩스의 최대 주주인 억만장자 발렌베리 가족이 소유한 인베스터AB로부터 지지를 받는데 달려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DNB 마켓의 분석가인 크리스터 매그네가르는 “인베스터가 매각에 동의하기는 정치적으로 어려운 일이며, 인베스터가 70년간 일렉트로룩스를 보유해왔는데 상대적으로 주가가 침체된 현 상태에서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일렉트로룩스는 비용 절감과 북미 사업 회생을 위해 3,8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과정에 있다.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나은 1분기 실적을 보고했으나 여전히 적자 상태이고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상태이다.
미데아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80억 위안(12억 달러)이며 지난해 순이익은 296억 위안(5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