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차, 천년의 문학…'토지문학제' 오는 5일 개막
'천년의 차, 천년의 문학'을 주제로 한 '2023 토지문학제'가 오는 5∼7일 사흘간 소설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개최된다.

2일 하동군에 따르면 올해 22회째를 맞는 이번 문학제는 '토지'의 문학적 위상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023하동세계차엑스포'와 연계해 전국 차(茶)시 낭송대회, 차(茶)시 전시회, 울타리(문고리) 차(茶) 시화전, 황기모 작가 차밭 사진전, 차와 문학을 주제로 한 문학 특강, 차실 운영 등 다양한 차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문학제 첫 프로그램은 박경리 소설가 타계 15주기를 맞아 기일인 5일 작가의 동상 앞에서 올해 첫물 녹차를 작가의 영전에 바치는 '추모 헌다례'로 시작된다.

본격적인 행사는 소설 '초의'를 쓴 한승원 소설가의 '차와 문학' 특강으로 시작해 평사리문학대상과 청소년문학상, 하동문학특별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밖에 초·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로 치러지는 '토지백일장', 전국의 시 낭송가와 애호가들이 참여하는 '전국 차시(茶詩) 낭송대회' 등이 마련됐다.

올해 평사리문학대상 소설 부문에서는 윤복순(55) 씨와 유국환(62) 씨가 공동 당선자로 선정됐다.

시 부문은 석종 성(67)씨, 수필 부문은 김영욱(56) 씨, 동화 부문은 이미주(38) 씨가 각각 뽑혔다.

청소년 문학상에는 수리고 3학년 김주연 학생이 대상, 동국대사대부고 3학년 박은교 학생이 금상, 천안월봉고 3학년 전채원 학생이 은상, 신갈고 2학년 이은솔 학생이 동상 수상자이다.

하동문학 특별상은 소설 '토지'를 마당극으로 각색해 하동을 널리 알린 큰들문화예술센터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군 관계자는 "박경리 선생의 삶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평사리 너른 품에서 문학을 만끽할 수 있도록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