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결과서 투표 참여자 90.21% 찬성…투표율 84.54%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임기 5년→7년 연장 개헌안 국민투표 통과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대통령 임기를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통과됐다.

1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치러진 국민투표 예비 결과에서 투표 참여자 90.21%가 개헌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84.54%로, 전체 유권자 1천972만2천809명 가운데 1천667만3천18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국민투표는 전체 유권자 절반 이상이 참여하면 유효한 것으로 간주한다.

앞서 지난 3월 10일 우즈베키스탄 의회는 대통령 임기 연장 등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개헌안의 핵심 내용은 대통령 임기를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늘리는 것이다.

대통령 연임 횟수는 현행 헌법과 같이 한 번으로 제한한다.

또 국민투표로 개헌안이 채택되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65) 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재직 횟수도 새 개헌안에 맞춰 처음부터 다시 계산된다.

이에 따라 이론상으로는 오는 2026년 임기가 끝나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다시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고 이후 연임에도 성공한다면 2040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개헌안에는 이밖에 우즈베키스탄을 복지 기능이 강화된 '사회 국가'(social state)로 선포하고 사형제를 폐지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