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 홍콩 초중고생 대상 한국 그림 그리기 대회 진행
[월드&포토] 태극기·오징어게임…홍콩 학생들 마음속 한국은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싸이와 태극기를 휘날리는 '오징어게임'의 진행요원들, 양은냄비에 끓인 라면이 한 그림에 등장했습니다.

홍콩 초중고 학생들이 한국을 생각하며 그린 상징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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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1970년대에 등장한 '로보트 태권브이', 1988 서울올림픽 상징 호돌이까지 시대를 초월한 다양한 상징이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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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콩 한국문화원은 홍콩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내 마음 속의 한국' 그림 그리기 대회를 진행해 총 32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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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여개 출품작에 공통으로 많이 보인 상징들은 태극기·태권도·김치·비빔밥·남산서울타워·광화문·한복·북촌거리·K팝 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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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진행한 시상식에서 중고등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라우 지 이 학생은 "한국 대중문화보다 한국 전통문화를 더 좋아해서 태극기, 무궁화, 한국 전통 문양 등을 그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친구와 가끔 학교 근처에 있는 한국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는다"며 "한국에 여행가면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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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부문 수상자 추 프리시러 학생은 "한국에 가면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들을 그렸다"며 "지난 부활절 연휴 기간에 부모님과 한국 여행을 가 부대찌개 등 내가 그렸던 한국 음식들을 맛있게 먹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한국음식, 태권도, 한복 등을 좋아했고 지금은 K팝을 즐겨 듣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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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K팝의 인기가 높고 현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톱10의 절반 이상을 항상 한국 드라마가 차지할 정도로 한류 인기가 높은 지역입니다.

2019년 한국을 찾은 홍콩 관광객은 약 70만명으로 중국, 일본, 미국, 대만에 이어 5위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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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부터는 홍콩 대학 입학시험(HKDSE)에 한국어가 제2 외국어 선택 과목에 포함됩니다.

이에 따라 홍콩 대입 수험생은 2025년부터 한국어를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와 함께 제2 외국어 과목으로 고를 수 있습니다.

현재 홍콩의 대학 중에는 홍콩대에 한국학과가 개설돼 있으며, 교양과목이나 부전공 과목으로 한국어를 채택한 대학이 6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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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수상작들은 다음달 13일까지 주홍콩 한국문화원에서 전시됩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