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선행경기지표 '빨간불'…경기 상저하고 물건너가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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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산업생산 1.6% 증가·소비 0.4% 늘어…투자는 2.2% 감소
3월 생산이 반도체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정부의 경기 ‘상저하고’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6.6(2020년=100)로 전월보다 1.6% 늘었다. 전월 대비 증가폭은 지난해 3월(1.9%) 이후 1년 만에 최대치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10월(-1.1%)과 11월(-0.5%) 감소한 뒤 12월부터 소폭 상승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전기·가스업 생산이 7.6% 줄었지만 제조업 생산이 5.7%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5.1% 증가했다. 2020년 6월(6.5%) 이후 33개월만에 최대치다. 전월 대비 반도체(35.1%)와 자동차(6.5%) 생산이 늘었다. 반도체 생산의 전월 대비 증가폭은 2009년 1월(36.6%) 이래 14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다만 작년 같은 달 기준으로는 자동차는 26.8%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는 26.8%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 상승은 기저효과와 함께 (고객업체와의) 계약 일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가 감산을 선언했기 때문에 반도체는 여전히 감소 흐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2%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도 108.1(2020년=100)로 0.4% 늘었다.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와 이른 개화 등으로 외부 활동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작년 11월(-2.3%), 12월(-0.2%), 올해 1월(-1.1%)에 걸쳐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2월(5.2%)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는 늘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줄면서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9.9%)와 건설기성(3.3%)도 수주와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감소했다. 지난 2월엔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늘어 1년 2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지만, 3월엔 투자가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트리플 증가엔 실패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작년 9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 2월부터 상승 전환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작년 10월 보합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정부가 강조하는 경기 상저하고 전망이 경기 지표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 기저효과 등으로 생산 및 소비가 증가했지만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6.6(2020년=100)로 전월보다 1.6% 늘었다. 전월 대비 증가폭은 지난해 3월(1.9%) 이후 1년 만에 최대치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10월(-1.1%)과 11월(-0.5%) 감소한 뒤 12월부터 소폭 상승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전기·가스업 생산이 7.6% 줄었지만 제조업 생산이 5.7%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5.1% 증가했다. 2020년 6월(6.5%) 이후 33개월만에 최대치다. 전월 대비 반도체(35.1%)와 자동차(6.5%) 생산이 늘었다. 반도체 생산의 전월 대비 증가폭은 2009년 1월(36.6%) 이래 14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다만 작년 같은 달 기준으로는 자동차는 26.8%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는 26.8%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 상승은 기저효과와 함께 (고객업체와의) 계약 일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가 감산을 선언했기 때문에 반도체는 여전히 감소 흐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2%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도 108.1(2020년=100)로 0.4% 늘었다.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와 이른 개화 등으로 외부 활동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작년 11월(-2.3%), 12월(-0.2%), 올해 1월(-1.1%)에 걸쳐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2월(5.2%)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는 늘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줄면서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9.9%)와 건설기성(3.3%)도 수주와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감소했다. 지난 2월엔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늘어 1년 2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지만, 3월엔 투자가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트리플 증가엔 실패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작년 9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 2월부터 상승 전환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작년 10월 보합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정부가 강조하는 경기 상저하고 전망이 경기 지표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 기저효과 등으로 생산 및 소비가 증가했지만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