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일어나"…미국 뱃지들 일으켜 세운 尹의 한마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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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43분 미 의회연설 중 46회 '자유' 언급
韓기업 투자한 텍사스·조지아 의원들 기립박수 받아
韓기업 투자한 텍사스·조지아 의원들 기립박수 받아
27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한 미국 의사당. 43분 가량 이어진 윤 대통령의 영어 연설 내내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이 '민주주의'나 '자유'를 외칠 때마다 미 연방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특히 윤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투자 지역을 호명할 때 반응이 열광적이었다. 윤 대통령이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을 언급하자 오스틴을 지역구로 둔 마이클 매콜(공화당) 텍사스주 하원 의원이 자발적으로 일어났다. 그러면서 매콜 의원은 "모두 일어나"라고 소리치며 동료의원들의 함성과 박수를 유도했다. 윤 대통령이 "삼성 오스틴 공장에서 2020년 기준으로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하자 모든 의원들은 거듭 박수를 쳤다.
이어 윤 대통령이 조지아주를 얘기하자 매콜 의원이 옆 자리에 있던 버디 카터 조지아주 하원 의원(공화당)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연단 앞에 있던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 의원(민주당) 의원을 가리켰다. 두 의원은 환호했고 동료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활짝 웃으며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카운티에 현대차 전기차 공장이 2024년부터 가동돼 매년 30만대의 전기차가 생산될 것"이라고 하자 의원들은 다시 한 번 환호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윤 대통령은 한인 의원들을 소개했다. 올해가 한인들이 미주로 이주한 지 120주년이 된 때라고 설명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주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로 시작한 한인들이 미국 사회 각계로 진출해 한·미 우호 협력을 증진하고 동맹의 역사를 써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극찬한 뒤 "한·미 동맹의 산증인들"이라며 한인 의원 4명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
연방 하원의원인 영 김(캘리포니아·공화), 앤디 김(뉴저지·민주),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공화), 메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민주) 의원들은 일어나 손을 흔들어 동료 의원들의 환호에 감사를 표시했다.
영 김 의원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동료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전달력이 좋고 매우 박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연설은 한·미 동맹을 한층 강화하는 역사적 한 걸음"이라고 호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i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자유'를 46회 강조했다. 분당 1회 이상 자유를 언급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인류의 자유를 위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할 것이다.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 민주주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부정하면서도 마치 자신들이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인 양 정체를 숨기고 위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은폐와 위장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대한민국과 공산 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은 지금 분명히 비교되고 있다"며 "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특히 윤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투자 지역을 호명할 때 반응이 열광적이었다. 윤 대통령이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을 언급하자 오스틴을 지역구로 둔 마이클 매콜(공화당) 텍사스주 하원 의원이 자발적으로 일어났다. 그러면서 매콜 의원은 "모두 일어나"라고 소리치며 동료의원들의 함성과 박수를 유도했다. 윤 대통령이 "삼성 오스틴 공장에서 2020년 기준으로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하자 모든 의원들은 거듭 박수를 쳤다.
이어 윤 대통령이 조지아주를 얘기하자 매콜 의원이 옆 자리에 있던 버디 카터 조지아주 하원 의원(공화당)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연단 앞에 있던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 의원(민주당) 의원을 가리켰다. 두 의원은 환호했고 동료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활짝 웃으며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카운티에 현대차 전기차 공장이 2024년부터 가동돼 매년 30만대의 전기차가 생산될 것"이라고 하자 의원들은 다시 한 번 환호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윤 대통령은 한인 의원들을 소개했다. 올해가 한인들이 미주로 이주한 지 120주년이 된 때라고 설명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주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로 시작한 한인들이 미국 사회 각계로 진출해 한·미 우호 협력을 증진하고 동맹의 역사를 써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극찬한 뒤 "한·미 동맹의 산증인들"이라며 한인 의원 4명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
연방 하원의원인 영 김(캘리포니아·공화), 앤디 김(뉴저지·민주),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공화), 메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민주) 의원들은 일어나 손을 흔들어 동료 의원들의 환호에 감사를 표시했다.
영 김 의원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동료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전달력이 좋고 매우 박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연설은 한·미 동맹을 한층 강화하는 역사적 한 걸음"이라고 호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i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자유'를 46회 강조했다. 분당 1회 이상 자유를 언급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인류의 자유를 위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할 것이다.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 민주주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부정하면서도 마치 자신들이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인 양 정체를 숨기고 위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은폐와 위장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대한민국과 공산 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은 지금 분명히 비교되고 있다"며 "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