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IEA 겨냥해 "'원유 투자' 훼손 발언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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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사무총장, IEA의 "OPEC이 유가 끌어올려" 비판에 대응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7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석유업계의 투자를 훼손하는 발언을 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조치에 대해 잘못된 지적을 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OPEC은 유가를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시장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IEA가 코로나19와 통화정책, 주가 움직임, 알고리즘 트레이딩, 원자재 거래 자문, 전략비축유(SPR) 방출, 지정학 등이 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석유 탓으로 돌리는 것은 실수이며 기술적으로 오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른 에너지 시장은 훨씬 변동성이 크다"며 "상대적으로 유가의 변동성이 적은 것은 OPEC과 OPEC+의 안정적인 역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향후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있다면 그것은 석유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라는 IEA의 거듭된 권고"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전망은 향후 10년간 글로벌 경제성장과 번영을 위해 귀중한 이 원자재(석유)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OPEC은 알가이스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이 최근 IEA의 비판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인 26일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OPEC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롤 총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이 석유 생산 정책을 수립할 때 "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OPEC의 단기와 중기 이해가 상충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유가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글로벌 경제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 국가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IEA는 이달 초에도 OPEC+의 깜짝 감산이 공급 부족을 악화시켜서 경제회복을 좌절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일부 OPEC+ 회원국들은 지난 2일, 올해 말까지 하루 160만 배럴(bpd)을 추가 감산키로 한 데다 러시아도 지난달부터 50만bpd 감산을 예정하고 있었던 만큼 OPEC+의 실제 감산 규모는 160만 배럴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두 단체의 관계는 비롤 총장이 석유 소비국들의 입장을 대변해 OPEC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감산을 풀면서 증산 속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하면서 악화돼 왔다.
OPEC은 또 지난해 3월 OPEC+가 그동안 내부통제를 위한 보조자료로 활용해온 IEA의 석유 생산량 자료에 대해 정확성에 우려를 제기하면서 보조자료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OPEC과 IEA는 글로벌 탈탄소화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IEA는 '탄소 제로'를 위해 석유와 가스, 석탄 사용을 대대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OPEC 회원국들은 친환경 에너지가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에너지 부족을 피하기 위해 탄화수소(석유)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이중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7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석유업계의 투자를 훼손하는 발언을 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조치에 대해 잘못된 지적을 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OPEC은 유가를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시장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IEA가 코로나19와 통화정책, 주가 움직임, 알고리즘 트레이딩, 원자재 거래 자문, 전략비축유(SPR) 방출, 지정학 등이 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석유 탓으로 돌리는 것은 실수이며 기술적으로 오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른 에너지 시장은 훨씬 변동성이 크다"며 "상대적으로 유가의 변동성이 적은 것은 OPEC과 OPEC+의 안정적인 역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향후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있다면 그것은 석유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라는 IEA의 거듭된 권고"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전망은 향후 10년간 글로벌 경제성장과 번영을 위해 귀중한 이 원자재(석유)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OPEC은 알가이스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이 최근 IEA의 비판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인 26일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OPEC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롤 총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이 석유 생산 정책을 수립할 때 "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OPEC의 단기와 중기 이해가 상충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유가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글로벌 경제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 국가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IEA는 이달 초에도 OPEC+의 깜짝 감산이 공급 부족을 악화시켜서 경제회복을 좌절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일부 OPEC+ 회원국들은 지난 2일, 올해 말까지 하루 160만 배럴(bpd)을 추가 감산키로 한 데다 러시아도 지난달부터 50만bpd 감산을 예정하고 있었던 만큼 OPEC+의 실제 감산 규모는 160만 배럴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두 단체의 관계는 비롤 총장이 석유 소비국들의 입장을 대변해 OPEC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감산을 풀면서 증산 속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하면서 악화돼 왔다.
OPEC은 또 지난해 3월 OPEC+가 그동안 내부통제를 위한 보조자료로 활용해온 IEA의 석유 생산량 자료에 대해 정확성에 우려를 제기하면서 보조자료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OPEC과 IEA는 글로벌 탈탄소화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IEA는 '탄소 제로'를 위해 석유와 가스, 석탄 사용을 대대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OPEC 회원국들은 친환경 에너지가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에너지 부족을 피하기 위해 탄화수소(석유)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이중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