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칭화대 동문…시 집권 이후 승승장구

중국의 최연소 정치국 위원인 리간제(59)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가 당 중앙 조직부장을 겸임하게 된 사실이 관영 통신 신화사 등의 보도를 통해 27일 확인됐다.

中 '최연소 정치국원' 리간제, 공산당 조직부장 겸임
보도에 따르면 리간제는 전날 중국을 방문한 쯔엉 티 마이 베트남 공산당 조직부장과 회담했다.

이는 그가 천시 전 조직부장의 뒤를 이어 신임 공산당 중앙 조직부장에 올랐음을 의미한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조직부장은 승진 등 고위 간부들의 인사와 당원 교육, 조직 관리를 담당하는 요직이다.

1964년생인 리간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칭화대 동문으로, 핵 분야 전문가인 테크노크라트(기술 관료)다.

핵물리학을 전공하고 국가핵안전국에서 근무하다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그는 시 주석 집권 이후 2017년 환경보호부 부장(장관)에 오른 뒤 환경보호부에서 개편된 생태환경부 초대 부장을 맡았다.

이어 2020년 산둥성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1년 만에 산둥성 서기로 승진했으며 작년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에 발탁되고 당 중앙서기처 서기로 옮기며 승승장구했다.

중앙정치국 위원은 중국의 최고 지도부인 7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다음 권력층으로, 리간제는 24명의 정치국 위원 가운데 최연소다.

그는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짓는 20차 당대회를 앞뒀던 작년 6월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 1면에 실린 글에서 "시 주석의 집권에 박수를 보낸다"며 그의 지시를 '나침반', '황금열쇠', '지렛대' 등에 비유해 칭송했다.

또 지난달 10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 회의에서 서기처 서기 자격으로 사회를 맡아 시 주석의 국가주석 3 연임 당선을 선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