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반도체법·IRA 독소조항 우려 커…美 의회가 노력해달라"

구자열 무역협회장, 영김 美 하원의원과 통상협력 논의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은 24∼2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 행정부, 국방부,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 70주년과 양국의 공급망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무협에 따르면 구 회장은 26일(현지시간) 한국계 영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과 면담하고 반도체 및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전기차 보조금 지원,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신설 법안 등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미국의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에 있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반도체법, IRA 법 등 최근 미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산업 정책 내 독소 조항과 관련한 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의회 차원에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또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전문 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문 인력 수급을 위한 한국인 전문직 비자 법안 통과에 대해 미국 연방의원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영 김 의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영 김 의원은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한미 동맹은 경제와 안보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견고함을 더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타국이 부러워할 만한 성공적인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며 "싱가포르, 호주 등 타 FTA 체결국에 특별 비자를 허용해 준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고급 기술 인력에 대한 특별 비자 쿼터를 허용받을 수 있도록 금년에 한국 동반자 법안을 조기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협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오는 9월 대규모 경제협력 사절단을 워싱턴 DC에 파견할 계획이다.

의원 초청 네트워킹 리셉션(Hill Reception) 등 네트워킹 행사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