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183억원, 9.2% 증가…북미 매출 84% 늘며 실적 견인
HD현대건설기계 1분기 영업이익 800억원…작년 동기보다 71.3%↑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71.3% 늘어난 것이다.

판매가 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 수익성 향상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HD현대건설기계는 설명했다.

매출은 1조1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글로벌 원자재 수요 지속에 따른 신흥시장 호조와 북미 지역에서 인프라·건설 수요가 많이 늘어난 점에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 실적을 보면 중국 시장은 매출이 전년 대비 49% 감소했지만, 북미·유럽과 신흥시장에서 성장이 이어지며 전체 매출 증가와 시장 다변화를 이끌었다.

특히 북미 매출은 2천5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4% 상승했다.

북미 매출 비중은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15%, 2022년 한해 19%에 이어 비중이 지속해서 확대됐다.

HD현대건설기계 북미법인은 올해 1분기 총 1천36대의 건설기계를 판매해 전년 동기 538대보다 2배가량 높은 실적을 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35t 이상 대형 굴착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HD현대건설기계 1분기 영업이익 800억원…작년 동기보다 71.3%↑
북미지역 성장은 판매 채널 확장과 딜러 대형화에 따른 것이라고 HD현대건설기계는 분석했다.

또 캐롤라이나, 플로리다, 텍사스 등 북미 주요 시장의 고객 의견을 수집·반영한 점이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유럽 시장에서는 인프라 수요 지속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천91억원을 기록했다.

직수출 신흥시장에서는 원자재 채굴용 장비 수요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10% 늘어난 3천575억원의 매출을 냈다.

인도에서는 모디 정부의 인프라 투자 수요와 현지 영업망 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14.8%에서 올해 1분기 18.1%로 끌어올렸다.

HD현대건설기계는 선진시장 인프라 투자 및 중대형 장비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호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건설기계 리서치 기관 '오프하이웨이리서치'에 따르면 올해도 북미 인프라, 비주거용 건설 투자가 지속되며 중대형 굴착기 수요는 작년 4만1천대에서 올해 4만3천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익성이 높은 중남미 지역과 네옴 프로젝트 등이 진행되는 중동 지역의 수주 잔량에 힘입어 수익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HD현대건설기계는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