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가 임대료가 떨어지고 오피스 공실이 늘어나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사무실을 제외한 상가 유형의 임대가격지수가 전분기보다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 상가가 0.12%, 소규모 상가가 0.24%, 집합 상가가 0.09%로 각각 전분기보다 내렸다. 반면 사무실은 같은 기간 0.25% 올랐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사무실(3층 이상 평균)의 경우 ㎡당 1만7,400원, 상가(1층 기준)는 규모별로 ㎡당 1만9,400원에서 2만6,8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 역시 오피스가 소폭 상승한 데 비해 상가는 모두 하락했다. 투자수익률은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의미한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오른 1.0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대형 상가 수익률은 0.69%로 0.15%포인트 떨어졌고, 소규모 상가는 0.22%포인트 하락한 0.58%, 집합 상가는 0.23%포인트 떨어진 0.84%로 조사됐다.

다만 오피스의 공실률은 9.5%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강남 업무지구에 일시적으로 신규 건물이 공급되며 기존 오피스의 공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3%, 소규모 상가와 집합 상가 공실률은 각각 6.9%, 9.3%로 집계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엔데믹(endemic) 이후 전반적으로 상권 유동인구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상가 임대료 떨어지고 빈 사무실 늘어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