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흠집내기·가짜뉴스…尹 외교실패 몰아가려는 프레임"
김건희 여사 활동 비판엔 "배우자 기본 역할도 꼬투리 잡아" 엄호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연일 비판하는 것에 대해 정상외교를 가짜뉴스로 흠집 내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특히 야당의 공세가 결국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물타기 하려는 의도라며 역공에 나섰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국빈 방미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의 경제 성과에 이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차원의 안보 성과 역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은 과거에 매몰된 채 국익에는 아랑곳없이 대통령의 발언을 꼬투리 잡아 또다시 반일 감정을 앞세우고 논의되지도 않은 내용의 가짜뉴스를 들먹이며 비난 일색"이라며 "전·현직 당 대표들의 부패 스캔들을 덮어보고자 정상외교마저 정쟁화하기 위한 얄팍한 꼼수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의 넷플릭스 투자 유치 관련 보도를 오독한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등을 거론하며 "가짜뉴스로 민생 해치고 주머니 채우는 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

최형두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외교에 가면 무조건 실패로 몰아가야 한다는 이런 프레임 같은 것을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확증편향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尹국빈방미] 與 "野, 전현직 당 대표 부패 덮으려 정상외교 정쟁화"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공세에도 적극 차단막을 쳤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넷플릭스 투자 유치 관련 김 여사의 역할에 대해 "대통령 배우자들이 환경, 문화예술 관련해서 역할 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며 "(야당이) 기본적인 역할과 관심을 보이는 것마저도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서 비판하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최 의원도 "그럼 대통령 부인이 아무것도 몰라야 하나"라며 따져 물은 뒤 "과거 민주당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부인이 단독으로 전용기를 타고 외국을 다녀온 적도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겨냥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야당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전날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논평에서 '워싱턴포스트(WP) 오역' 가능성을 제기했다가 자신의 실수로 정정하는 등 당이 무조건적 '엄호 모드'를 취하다 오히려 논란을 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이 좀 미약하더라도 대통령실 뒷받침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데, 아직 새 지도부가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