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오늘도 힘을 쓰지 못하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전거래일에 이어 SG증권 창구를 통한 매도 폭탄이 이어지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하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서울가스(-29.92%), 대성홀딩스(-29.97%), 삼천리(-29.99%), 세방(-29.85%), 다우데이타(-30.00%), 선광(-29.98%) 등은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1.37%(34.48포인트) 하락한 2489.02에 장을 마치며,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내줬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6억 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10억 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2.45%), LG에너지솔루션(-2.65%), SK하이닉스(-1.95%), 삼성바이오로직스(-1.38%), LG화학(-3.26%) 등은 모두 하락하며 오늘 장을 마쳤다.

다만 현대차(+4.74%)와 기아(+2.24%)는 SK온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밝히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93%(16.52포인트) 떨어진 838.71에 장을 마치며, 이달 진행됐던 상승 랠리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64억 원, 1,187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2,115억 원)이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아내진 못했다.

코스닥 지수를 견인했던 이차전지주는 이날 에코프로비엠(-6.46%)과 에코프로(-0.17%), 엘앤에프(-5.40%)가 일제히 하락하며 부진했다.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원회의를 통해 "올들어 코스닥을 중심으로 2차전지 등 미래 성장 신사업 테마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신용 거래가 급증했다"며 "주식 시장이 이상 과열된 와중에 테마주 투자 심리를 악용한 불공정거래가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1.31%), HLB(+0.44%), 셀트리온제약(+0.12%) 등은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0원 하락한 1,332.20원에 종가가 결정됐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