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재단 17억 정부사업 수탁에…野 "불공정" 장예찬 "꼬투리"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청년재단이 최근 국무조정실 주관 사업을 따낸 것을 두고 불공정 논란이 제기됐다.

25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이 최근 공고한 '중앙청년지원센터 구축 및 운영 위탁사업'에서 청년재단이 수탁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17일 계약을 체결했다.

청년재단은 입찰가격평가(20점)에서 가장 높은 가격(16억8천683만원)을 써냈지만, 사업계획의 충실성·적절성 등 정성평가 위주인 기술능력평가(80점)에서 다른 2개 기관을 앞섰다.

총예산 17억3천900만원의 이 사업은 지역 청년센터 운영 지원, 오프라인 청년 통합지원체계 및 청년정책 통합정보시스템 운영 방향 연구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주무관청 승인을 받는 자리인 청년재단 이사장이 여당 최고위원으로 정치활동을 하면서 다시 그 재단을 개인 홍보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불공정 소지가 있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 청년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청년재단은 2015년부터 사업을 해온 국내 유일무이한 기관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재단 이사장이 장예찬이라는 사실은 심사 결과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여당 청년 최고위원을 견제하기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라고 반박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입찰 가격으로 인한 점수 차이는 매우 적었고 심사위원 정성평가가 훨씬 비중 있게 고려됐다"면서 "정성평가는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