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日 애니메이션 두 편 흥행 돌풍…박스오피스 7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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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문화 교류, 양국 관계 개선 역할 할지 의문" 견제구
일본과의 갈등 고조 속에도 중국에서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인 마오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슬램덩크(66.8%)와 스즈메의 문단속(3.9%)의 박스오피스 비중이 70.6%에 달했다.
슬램덩크의 이날 오전 기준 하루 흥행 수입은 380만위안(7억3천만원), 스즈메의 문단속은 22만위안(약 4천241만원)이었다.
개봉 닷새째를 맞은 슬램덩크는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이날 오전까지 누적 흥행 수입이 3억8천400만위안(약 740억원)을 기록했다.
개봉일인 지난 20일에는 하루에 9천865만 위안(약 190억원)을 벌어들인 바 있다.
이날 흥행 수입 2위에 오른 중국 영화 '충견 바공(八公)'의 점유율 4.4%와 큰 격차를 보이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개봉 32일째를 맞아 누적 흥행 수입 7억7천100만위안(약 1천486억원)을 기록한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이날 3.9%의 점유율로 4위에 오르며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슬램덩크는 1990년대 인기리에 연재됐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1993년부터 3년간 아사히TV가 동명의 애니메이션 드라마를 방영한 바 있다.
1995년 중국에서 방영됐던 이 드라마를 보고 자란 중국 중장년들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한 것이 슬램덩크 흥행 요인으로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관영 매체들은 껄끄러운 관계인 일본의 애니메이션들이 자국 영화를 압도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1일 중일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문화 교류가 양국 관계 개선에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장이우 베이징대 교수는 "일본의 문화 상품이 많은 중국 팬층을 확보했다"면서도 "일본이 대만 문제에 도발적으로 나오면서 양국 관계가 국교 정상화 이후 51년 만에 가장 심각한 상황에서 문화 교류가 양국 관계 개선을 진전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6∼18일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일본에서 열린 회의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와 관련, "힘이나 위력에 의한 형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채택한 것과 관련, 회의 개최국인 일본에 강력히 항의했다.
지난달 말 일본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첨단 반도체 분야 2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이익을 심각히 손상한다면 좌시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연합뉴스
일본과의 갈등 고조 속에도 중국에서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인 마오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슬램덩크(66.8%)와 스즈메의 문단속(3.9%)의 박스오피스 비중이 70.6%에 달했다.
슬램덩크의 이날 오전 기준 하루 흥행 수입은 380만위안(7억3천만원), 스즈메의 문단속은 22만위안(약 4천241만원)이었다.
개봉 닷새째를 맞은 슬램덩크는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이날 오전까지 누적 흥행 수입이 3억8천400만위안(약 740억원)을 기록했다.
개봉일인 지난 20일에는 하루에 9천865만 위안(약 190억원)을 벌어들인 바 있다.
이날 흥행 수입 2위에 오른 중국 영화 '충견 바공(八公)'의 점유율 4.4%와 큰 격차를 보이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개봉 32일째를 맞아 누적 흥행 수입 7억7천100만위안(약 1천486억원)을 기록한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이날 3.9%의 점유율로 4위에 오르며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슬램덩크는 1990년대 인기리에 연재됐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1993년부터 3년간 아사히TV가 동명의 애니메이션 드라마를 방영한 바 있다.
1995년 중국에서 방영됐던 이 드라마를 보고 자란 중국 중장년들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한 것이 슬램덩크 흥행 요인으로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관영 매체들은 껄끄러운 관계인 일본의 애니메이션들이 자국 영화를 압도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1일 중일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문화 교류가 양국 관계 개선에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장이우 베이징대 교수는 "일본의 문화 상품이 많은 중국 팬층을 확보했다"면서도 "일본이 대만 문제에 도발적으로 나오면서 양국 관계가 국교 정상화 이후 51년 만에 가장 심각한 상황에서 문화 교류가 양국 관계 개선을 진전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6∼18일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일본에서 열린 회의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와 관련, "힘이나 위력에 의한 형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채택한 것과 관련, 회의 개최국인 일본에 강력히 항의했다.
지난달 말 일본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첨단 반도체 분야 2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이익을 심각히 손상한다면 좌시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