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첫 대면회의…각국 대표단·국제기구 총출동
한중일·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개최
한국 정책방향 공유…"한일 재무장관회의, 실무 준비 중"
'도약하는 아시아' ADB총회 내달 초 송도서 개막…뉴진스 공연도(종합)
다음 달 2일부터 4일간 인천 송도에서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린다.

의장국인 한국은 한국 세미나의 날, 한국기업 및 문화 홍보 행사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내 한국의 지위를 격상한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ADB 총회 개최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ADB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 각국 대표단, 국제기구, 언론인, 학계, 금융계, 비정부기구(NGO) 등 5천여명의 참석이 예상된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 연대, 개혁'이다.

씨실과 날실이 교차한 매듭을 형상화한 로고를 채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빈곤 감축을 목표로 설립된 ADB에는 총 68개국이 가입돼 있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개최되는 전면 대면 총회를 한국이 개최한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은 1988년 수혜국 지위를 졸업한 후 지금은 공여국 중에서도 으뜸인 의장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약하는 아시아' ADB총회 내달 초 송도서 개막…뉴진스 공연도(종합)
우리 정부는 한국의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역내 기여를 홍보하며 아시아의 미래 과제를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한국과 ADB가 공동으로 설립하는 기후기술허브를 내년에 열고, 한국이 2006년 설치한 신탁기금(e-Asia 전자협력기금)에 추가 출연을 약정하는 등 ADB와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부수적으로는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효과를 내고자 한다.

한국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한국 세미나'와 우리 기업 홍보 행사를 열어 민간·공공 기업들과 ADB 및 해외 기관 간 협력 기회를 발굴하려는 것이다.

다채로운 문화 행사로 K-팝, K-무비, K-푸드 등 한류 확산 계기로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달 3일 열리는 한국문화의 밤에는 4세대 대표 걸그룹 뉴진스가 공연한다.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생동감크루, 박다울 등도 출연할 예정이다.

'도약하는 아시아' ADB총회 내달 초 송도서 개막…뉴진스 공연도(종합)
ADB는 3일 총회 공식 행사를 연다.

1년간의 활동, 예산, 주요 안건을 최종 승인하는 공식 행사다.

아시아의 재도약을 주제로 거버너 세미나도 연다.

부대행사로 한중일,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열린다.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역내 금융 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등 금융 협력 의제를 놓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범진완 기재부 금융협력과장은 "한일 재무장관 회의도 실무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내달 4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태평양지역과 한국 경제전망에 대해 브리핑도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ADB 연차총회 때 개최국의 행정수반이 참석한 점을 고려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ADB 연차총회에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