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수준 돈 봉투' 野발언도 난타…"청년들 2만원 없어 절규"

국민의힘은 20일에도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우선 당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송영길 전 대표와 그 주변 인사들을 겨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재명 대표와의 연결고리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전 대표의 귀국 지연과 관련해 "(이 대표가) 송 전 대표의 국회의원 지역구를 양도받아 차지하는 과정에서 어떤 거래나 흥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여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문을 즉각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심송심이라고 하는데 쩐당대회 사건에 '이심'이 있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의 즉각 귀국을 지시하고 동시에 민주당 차원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하고 독려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자금을 댄 이른바 '스폰서'의 자녀들이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 취업했다는 의혹을 거론, "정녕 돈 봉투 불법 전당대회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긴 한 건가"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회의장에 '더불어돈봉투당 쩐당대회 엄정 수사'라는 새 뒷걸개를 걸기도 했다.

"이심송심 쩐당대회"…與 '돈봉투 의혹' 고리로 이재명 때리기
국민의힘은 돈 봉투 속 금액이 많지 않다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도 맹비난했다.

앞서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차비, 기름값, 식대 정도 수준"이라고 했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돈 봉투 금액이 별거 아니라는 식의 망언을 쏟아내고 민주당이 도덕성을 스스로 짓밟는 기이한 행동을 이어가는 것도 이 파문이 결국 이 대표까지 얽히고설켜 있기에 사전 차단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친명 핵심 좌장과 당 최고위원의 인식이 저러한데 이 대표 사과에 진정성이 1이라도 담겼을 리 만무하다"고 논평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전세 사기 피해자 사연을 언급, "민주당의 통 큰 배포를 보니 '엄마 2만 원만'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세상과 이별한 20대 청년의 절규가 칼이 돼 가슴을 찌른다"고 했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도 같은 사연을 거론하며 "대체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얼마나 대단한 기득권이기에 300만 원이라는 돈을 우습게 여기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