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환경단체 "자연 하천에 금계국 등 외래종 식재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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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억새 베어내고 꽃밭 조성…하천 생태계 교란·정체성 훼손"
전북 전주시가 도심을 가로지르는 전주천과 삼천 주변 물억새를 베어내고 외래종이 포함된 인공 꽃밭을 조성하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시민·환경단체는 20일 성명을 통해 "하천 생태계를 교란하고 토종 식물을 위협하는 외래종 식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전주시는 최근 전주천과 삼천 주변 4개소 8천900㎡에 꽃밭을 조성하고 있다.
주변에 자생했던 물억새 군락을 밀어내고 금계국 등 25종을 파종했다.
단체는 "하천에 자생하는 고유 식물로 생태복원을 해도 모자랄 판에 행정이 앞장서 외래종의 침입 공간을 만들겠다니 정말 기가 막힐 일"이라며 "하천 토양과 조건,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뭐든 나겠지' 하며 무분별한 식재를 하는 것은 관리의 편리함만 앞세운 꼼수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주천의 생물 다양성과 경관은 전문가와 환경단체, 시민이 함께 노력해 얻은 결과"라며 "금계국 등 번식력이 강한 외래종을 심어 하천 생태계를 교란하고 이질적 경관으로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계절 꽃밭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주시는 최근 한 달 사이 전주천과 삼천 주변 버드나무 수백 그루를 베어내고, 억새밭 3천800㎡를 갈아엎어 시민과 환경단체 원성을 사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한옥마을 조망 편의를 이유로 오목대 인근 아름드리 상수리나무와 느티나무 40여 그루를 벌목해 관광지에 항의 걸개가 나붙기도 했다.
시는 "기후 변화와 국지성 호우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하천 준설과 벌목 사업을 추진했다"고 해명했으나 환경단체는 "객관적 재해 예방 근거 없이 밀어붙인 토목 행정"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시민·환경단체는 20일 성명을 통해 "하천 생태계를 교란하고 토종 식물을 위협하는 외래종 식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전주시는 최근 전주천과 삼천 주변 4개소 8천900㎡에 꽃밭을 조성하고 있다.
주변에 자생했던 물억새 군락을 밀어내고 금계국 등 25종을 파종했다.
단체는 "하천에 자생하는 고유 식물로 생태복원을 해도 모자랄 판에 행정이 앞장서 외래종의 침입 공간을 만들겠다니 정말 기가 막힐 일"이라며 "하천 토양과 조건,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뭐든 나겠지' 하며 무분별한 식재를 하는 것은 관리의 편리함만 앞세운 꼼수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주천의 생물 다양성과 경관은 전문가와 환경단체, 시민이 함께 노력해 얻은 결과"라며 "금계국 등 번식력이 강한 외래종을 심어 하천 생태계를 교란하고 이질적 경관으로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계절 꽃밭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주시는 최근 한 달 사이 전주천과 삼천 주변 버드나무 수백 그루를 베어내고, 억새밭 3천800㎡를 갈아엎어 시민과 환경단체 원성을 사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한옥마을 조망 편의를 이유로 오목대 인근 아름드리 상수리나무와 느티나무 40여 그루를 벌목해 관광지에 항의 걸개가 나붙기도 했다.
시는 "기후 변화와 국지성 호우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하천 준설과 벌목 사업을 추진했다"고 해명했으나 환경단체는 "객관적 재해 예방 근거 없이 밀어붙인 토목 행정"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