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엇갈린 실적에도 넷플릭스 '매수'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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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공유단속효과 하반기부터 회원 및 매출 급증 예상"
"경쟁사 이익 집중으로 컨텐츠 투자부담 완화도 도움"
"경쟁사 이익 집중으로 컨텐츠 투자부담 완화도 도움"
UBS는 엇갈리는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NFLX)에 대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 주가도 350달러에서 390달러로 올렸다. 이는 전날 종가보다 16% 높은 수준이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는 넷플릭스가 암호공유 단속 효과와 스트리밍 서비스간의 경쟁 둔화로 3분기 이후 두자리수 매출 증가와 이익 증가를 예상하며 투자 의견을 이같이 밝혔다.
넷플릭스는 3월말로 마감된 분기에 매출 81억 6000만달러 (10조8700억원) 주당 수익 2.88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분석가들의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소폭 적고, 주당순익은 조금 웃돌았다. 이와 함께 2분기 가이던스도 다소 낮췄다.
당초 1분기에 하려던 암호 공유에 대한 단속은 2분기로 미룬다고 밝혔다. 이 결과 가입자 증가는 분석가들 추정치 220만명 보다 적은 175만명 증가에 그쳤다. 넷플릭스는 전세계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사용자중 약 43%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직후 넷플릭스 주가는 마감후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락했으나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1% 하락으로 회복됐다.
UBS의 분석가인 존 호둘리크는 암호공유 단속이 한 분기 미뤄졌지만 3분기부터는 회원 증가 및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분석가는 1분기 실적은 혼조로 나타났으나 넷플릭스는 디즈니 등 경쟁 스트리밍 업체들이 이익에 집중하는 동안 경쟁 완화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고 주장했다.
그는 “경쟁 완화로 스트리밍 업체의 수익과 현금흐름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인 콘텐츠 비용을 줄이고 향후 몇 년간 넷플릭스의 구독자/가격 결정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분석가는 넷플릭스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콘텐츠 지출 속에서 연간 마진을 200-300 bp(베이시스 포인트) 끌어올리면서 매출 성장은 10% 이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분석가 제시카 레이프 엘리히도 넷플릭스에 대한 ‘매수’등급과 410달러의 목표 가격을 유지했다.
이 분석가는 넷플릭스의 2분기 암호공유 단속이 “가입자 기반 공고화, 매출 및 매출 및 영업이익의 동인이 되고 올 하반기 매출 및 가입자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넷플릭스에 대한 ‘매도’ 등급을 갖고 있는 골드만 삭스의 에릭 셰리던은 복잡한 가입자 증가, 2분기 지침 하향, 암호 공유 단속의 지연에 대해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현재 넷플릭스를 커버하는 분석가 43명 가운데 강한 매수는 12명, 매수는 8명으로 절반이 안된다. 20명은 보유 등급이다. 평균 목표 주가는 356.80달러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분기에 첫 가입자 손실을 보고한 후 광고 지원 요금제와 암호 공유 단속으로 수익을 늘리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고금리와 스트리밍 서비스간 경쟁 격화로 주가는 51% 폭락했으나 올해 13%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