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감독 "위축한 타자들, 결과 신경 쓰지 말고 했으면"
'팀 OPS 꼴찌' KIA, 홍세완 코치 1군 등록해 해법 모색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순위표 맨 아래로 떨어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홍세완 코치를 1군에 등록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홍세완 2군 타격 코치를 1군으로 불렀다면서 "메인 타격 코치는 이범호 코치가 그대로 맡고, 홍세완 코치는 보조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경험이 많은 홍세완 코치를 올렸다.

팀 전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서 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3승 8패로 리그 최하위로 떨어진 KIA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공격이 고민이다.

팀 타율은 0.239로 리그 8위지만, 팀 출루율(0.300)과 장타율(0.300), OPS(출루율+장타율·0.600) 모두 리그 꼴찌다.

지난주 1승 5패로 주저앉은 KIA는 그 6경기 합계 10득점, 경기당 평균 1.67 득점에 그쳤다.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양현종이 7이닝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침묵 속에 팀은 0-2로 졌다.

김 감독은 "그나마 투수와 수비 쪽은 안정적이다.

두 가지가 한 번에 무너졌다면 답이 없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면을 찾았다.

그는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으니, 이제는 올라갈 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상대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 점수를 많이 낸다거나 하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바랐다.

연패 중이라 감독이 선수들에게 한마디를 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김 감독은 "너무 이기려고 하니까 오히려 위축하는 것 같다.

좀 더 편하게, 결과를 신경 쓰지 말고 했으면 한다"며 "바로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슬럼프 탈출을 바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