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 73마리, 10월 말까지 제주마방목지에 방목

겨우내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 사육되던 제주마(馬)들이 탁 트인 한라산 중턱 초원으로 돌아간다.

'말들에게도 봄이 왔나봄' 천연기념물 제주마 한라산 초원으로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부지 내 방목지에서 관리하던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 73마리(암 71, 수 2)를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순차적으로 제주마방목지로 옮겨 10월 말까지 방목한다고 밝혔다.

제주마는 11월부터 4월 중순까지 축산진흥원 안에서 관리하다가 4월 중순부터 10월까지는 한라산 중턱 제주마방목지에 풀어놓는다.

뛰어노는 제주마의 모습은 '고수목마'(古藪牧馬 .한라산 초원에서 제주마가 달리는 풍경)를 보는듯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수목마는 제주를 대표하는 10가지 절경을 일컫는 '영주십경' 중 하나다.

축산진흥원은 제주마 방목지를 찾는 관광객과 도민에게 제주마에 관해 설명할 문화관광 해설사 3명도 배치한다.

축산진흥원은 제주마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보존·증식하기 위해 516도로를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 2개 구역으로 나눠 방목한다.

축산진흥원은 방목되는 모든 제주마에 대해 백신접종, 기생충·진드기 구제를 실시하고 매일 건강을 확인하는 등 감시를 할 예정이다.

방목 기간에 생산된 망아지는 11월께 축협 가축시장에서 공개 경매에 부쳐 희망 농가에 매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