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중 궤양성 대장염·크론병 치료제에 기대감…지난주 종가에 75% 얹어 줘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 & Co)가 미국 생명공학업체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Prometheus Biosciences·이하 포르메테우스)를 108억 달러(약 14조1천억원)에 인수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머크는 이번 인수로 궤양성 대장염과 함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 치료에 더 강점을 갖게 되고 면역한 분야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머크는 프로메테우스 주식의 지난 14일 종가인 114.01달러에 75%를 더 얹어 주당 200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머크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데이비스는 성명에서 이번 인수가 "면역학 분야를 강화하고 장기간의 특허권을 고려하면 2030년대에도 지속적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데이비스는 특히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자가면역 등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프로메테우스의 'PRA023'이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PRA023에 대한 최근 2상 임상시험의 고무적인 결과가 이번 인수를 재촉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이번 인수가 희망대로 올해 3분기에 완료되면 올해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에 PRA023에 대한 마지막 단계의 궤양성 대장염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있는 프로메테우스는 현재로는 승인받은 제품을 갖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PRA023의 임상 결과가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머크로서는 자사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가 2020년대 후반기에 특허권이 종료되고 매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됨에 따라 유망업체 인수에 몰두해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